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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노대통령 ‘아리랑’ 관람 배경은

최종수정 2007.10.03 21:48 기사입력 2007.10.0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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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불참...향후 상호신뢰 차원 '징검다리'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저녁 대동강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다.

당초 이날 공연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 대통령과 공동 관람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노 대통령과 나란히 주석단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아리랑 공연은 오후 8시께부터 시작됐다.

노 대통령이 이날 공연을 관람하게 된 배경은 향후 남북간 상호 신뢰 차원에서 '징검다리'로 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도 이날 노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 일정에 대해 "상호 체제 인정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대변인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007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는 북측의 정상이 남측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도움이 되는 일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우선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우리 측이 올라가는 '손님'이 되고 북한측이 접대를 맡는 '주인'격이 되는데 북측이 접대하는 차원에서 제기하는 문제여서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회담이 민족발전이란 관점에서 한단계 '레벨-업'하는 수준이 돼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기본이 남북이 상호 체제를 인정, 이해하면서 그 바탕에서 협의를 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는 지난 2000년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의 질적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도 남북간에는 '냉전적 사고'가 잔존해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명분보다는 실리에 접근하자는 '실용적' 사고가 우선시 됐다는 지적이다.

결국 남북간 이해와 신뢰를 형성해나가기 위해서는 계기가 필요하며,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아리랑공연 관람을 상호 신뢰를 위한 '징검다리'로 삼겠다는 게 정부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처럼 자세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아리랑공연 관람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 공연이 문제가 되는 것은 공연의 주 내용이 북한의 체제선전인 데다 2005년 공연에서는 인민군이 국군 복장의 군인을 때려눕히는 장면으로 논란이 있었고 어린 학생들의 강제동원에 따른 인권문제도 끊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김 부대변인 이어 "아리랑 공연의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적절히 수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 수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랑공연은 지난 2002년 4월 고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행사를 기념해 최초로 공연된 집단예술이다.

학생과 근로자, 예술인 등 총인원 6만여 명이 동원돼 일제시대 항일무장투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카드섹션과 집단체조 등을 통해 펼쳐진다. 이 공연은 통상적으로 15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평양의 '5월1일 경기장'(일명 능라도 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영백 기자 ybse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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