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핵연료 교환기 이상생기면 로봇이 고친다

최종수정 2007.10.03 15:54 기사입력 2007.10.03 15:53

댓글쓰기

   
 
원자력연구원 정승호 박사팀이 개발한 중수로 핵연료 교환기 비상구동 이동로봇
원자력발전소의 핵심기기 중 하나인 핵연료 교환기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사람 대신에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로봇랩 정승호 박사팀은 4년간 연구개발 끝에 '중수로 핵연료 교환기 비상구동 이동 로봇'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정승호 박사팀이 개발한 '이동로봇'은 이동경로 주행과 장애물 통과 등이 가능하며 핵연료 교환기가 최대 높이(9.5m)에 위치했을 경우에도 핵연료 교환기 위치까지 도달할 수 있다.

원격제어부는 고방사선 환경에서 견디도록 설계됐으며 주제어기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최소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비상용 보조제어기를 장착했다. 

가압중수로는 우라늄-235의 비율이 2~5%인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하는 가압경수로와 달리 농축하지 않은 천연 우라늄(우라늄-235 비율 0.7%)을 사용하는 원자로로 우리나라의 월성 1~4호기를 포함, 전 세계에서 운전 중인 원전의 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가압중수로는 새로운 핵연료의 공급이 빈번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운전 중에도 연료 교환이 가능하도록 핵연료 교환기가 설치돼 있다.

원전의 정상 운전 상태에서 원자로 주변은 고방사선 지역으로 사람이 접근할 수 없어 핵연료 교환기를 이용한 핵연료 교환 중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발전소 운전을 중단하고 수작업으로 점검 작업을 해야 한다.

연구원은 이 로봇을 국내 원전 현장에 적용하면 원자력발전소의 안정적 가동에 기여할 뿐 아니라 선진국으로 수출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또 개발된 로봇에 적용된 원격로봇 제어 및 비상조치 작업 기술은 위험지역 내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원자력 관련 시설 뿐 아니라 유독성 물질 취급설비, 화학 플랜트와 같은 극한환경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승호 박사(원자력로봇랩장)는  "모의 시설을 통한 자체 시험과 가압중수로형 원자로인 월성 원전에서 현장 시험 등을 통해 개발한 로봇의 기능을 검증했다"며 "핵연료교환기 이상 발생 시 수작업에 따른 작업자의 피폭 위험을 줄이고 불필요한 원전 가동 중단을 막아 중수로형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