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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김정일 위원장 표정 밝아져 '눈길'

최종수정 2007.10.03 13:46 기사입력 2007.10.0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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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3일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전날 평양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노 대통령 환영행사에서 무덤덤한 표정으로 일관했던 김 위원장이 3일 정상회담에서는 비교적 밝은 표정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노 대통령과 공식 회담을 위해 오전 9시27분께 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 권오규 경제부총리,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이재정 통일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등과 잇따라 악수했다.

이어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은 영빈관 내 벽에 걸린 대형그림 앞으로 이동, 기념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줄곧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채 수시로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나눴다.

노 대통령과도 약 20㎝ 정도로 가까워 졌고 이 때문에 노 대통령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오른손이 노 대통령의 왼쪽 소매 옷깃을 스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2일 공식환영 행사 때 보다는 훨씬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남북 정상은 기념촬영에 이어 노 대통령이 준비해온 선물을 전시한 영빈관 내 또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노 대통령이 먼저 대형 병풍을 김 위원장에게 설명했고 김 위원장은 병풍을 직접 만져보기도 하며 관심을 표시했다.

내용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미소와 손짓으로 무엇인가를 얘기하는 장면은 계속됐다.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으로부터 선물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회담장으로 향하면서 권 여사에게는 "다시 뵙겠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권 여사를 제외한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남북 배석인사들은 곧 이어 회담장으로 이동,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갔다.

TV 화면을 통해 공개된 회담 시작 장면에서도 김 위원장의 부드러운 모습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양쪽 팔을 테이블에 내려놓은 채 자신의 양손을 잡고 때때로 어깨가 가볍게 들썩일 정도로 고개를 끄덕여 가며 노 대통령과 대화를 이어 나갔고 노 대통령도 옅은 미소와 함께 두 손을 잡았다 놓았다 하며 차분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충분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롯데호텔에 마련된 서울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환영 문제 등 1차 정상회담 때보다 덜 대접받았다는 인식이 일부 언론에 반영됐는데, 몇 가지 포인트에서 아주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에 대한 예우 문제는 7년전 김대중(金大中) 당시 대통령에 대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태도와 비교되면서 불거진 상태.

이는 김 위원장이 전날 노 대통령과의 상봉에서는 악수할 때 잠시 미소를 띤 것을 제외하고 노 대통령과 함께 했던 9분여 내내 무표정에 가까워 표정을 지은데 따른 지적에 대한 방어로 보인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경호공백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김대중 대통령의 차량에 예고없이 올라타 극도의 친밀감을 과시했지만 이번에는 공식 환영행사를 마친 뒤 노 대통령 차량에 동승하지 않은 채 자신의 차량으로 바로 간 것 등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평양=공동취재단)  박종일 기자 drea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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