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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불통사태'쇼(SHOW), 믿음도 불통

최종수정 2007.10.03 13:30 기사입력 2007.10.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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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한자어로 '통할 통(通)' 자와 '믿을 신(信)'자를 쓴다.

의미에 더 부합돼 보이는 '빠를 신(迅)'자를 쓰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물론, '신'이라는 글자에는 서신 등 소식을 전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하지만 통신이라는 용어에는 '믿음이 통해야 한다'는 깊은 뜻도 숨어있는 듯 싶다.

가입자 200만명을 유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KTF의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인 '쇼(SHOW)'가 통화불통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2일 4시간여 통화 불통으로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8월 통화장애 사태가 발생했던 경기 남부지역에서 다시 사고가 터진 것이다.

KTF는 지난 8월 사태때 처럼 이번에도 정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발표는 뒤로 미룬 채 해명에만 급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오후 3시50분쯤 사고 발생 직후 언론들이 '통화불통' '통화장애' 등으로 보도하자 "용어가 적절치 않다"면서 '착신장애'라는 표현을 써달라고 주문하더니 오후 5시쯤에는 복구도 안된 상태에서 정상적인 통화가 가능하다고 거짓 발표까지 했다.

하지만 복구 발표 후 또 다시 통화장애가 일어났고, 사고 지역도 인천, 안양 등 수도권 지역으로 까지 확대됐다.

KTF는 그제서야 오후 7시30분쯤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사고 발생 지역 가입자들에게 '복구 작업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통화 자제를 당부했다.

40여분 후 완전 복구가 이뤄졌다고 추가 발표했지만 원인으로 '과부하'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사고의 근본원인과 재연방지책은 내놓지 못했다.

이번 KTF사태는 통신의 의미를 다시한번 곱씹어보게 한다.

소비자들과 마음까지 통하는 통신사는 없을까.

채명석 기자 oricm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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