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사설]실질적 '남북 공동선언'을 기대한다

최종수정 2007.10.03 11:40 기사입력 2007.10.03 11:40

댓글쓰기

남북정상이 7년 만에 다시 마주 앉았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어제 평양시내 4ㆍ25문화회관에서 만난데 이어 오늘 2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두 정상의 대좌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비무장지대(DMZ)의 평화벨트화,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경제공동체 구성, 제2의 공단이나 특구 개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남북문제 현안의 실질적 방안이 도출될 것이 기대된다.

노대통령은 어제 분단이후 59년 만에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었다. 만감이 교차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으며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는, 고통을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듯이 두 정상의 잇단 회담이 민족의 고통을 보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또 평양시내를 20분간 무개차로 카퍼레이드를 벌인 것도 처음 있는 일은 남북간의 신뢰가 진일보한 결과로 보아진다.

노대통령이 이날 저녁 북한 김영남위원장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해 "남북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지난 7년간 교류협력에서 신뢰를 쌓는 법을 배웠다"며 "이제 역사는 힘과 대결의 시대에서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한 것은 이번 회담의 의미를 잘 말해주고 있다.

방북출발에 앞서 청와대에서 인사를 통해 '이번 회담은 좀 더 차분하고 실용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노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국민은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한다.

무엇보다 이제까지 추진해온 남북경협이 본 궤도에 올라 서로가 동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되어 북한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이 남측의 자본과 기술에 접목할 수 있는 새 모델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물론 북한 핵의 불능화 조치가 취해지고 비핵화 실현을 전제로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오늘 저녁 남북정상의 공동선언이 기대되는 이유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