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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단순노동집약에서 기술형 산업으로 진화

최종수정 2007.10.03 10:22 기사입력 2007.10.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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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사업이 섬유, 봉제와 같은 단순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금속ㆍ전기ㆍ전자 등 보다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기술형 산업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특히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에 진출하는 기업의 범위가 IT산업까지 확대될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경우 2005년 9월 이뤄진 1단계 1차분양 때만 해도 24개 입주업체중  섬유ㆍ봉제ㆍ의류업종 종사기업이 16개사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7개사도 가죽ㆍ가방ㆍ신발 가공업체였다. 다만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아파트형 공장을 신축하기 위해 부지를 분양받은 게 유일한 예외로 남았다.

올해 5월 이뤄진 1단계 2차 분양부터는 획기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2차분양에 입주기업으로 선정된181개 업체중 섬유ㆍ봉제ㆍ의류은 총 52개사로 여전히 많았지만 가죽ㆍ가방ㆍ신발 생산업체는 15개사로 크게 줄었다.

반면 기계금속관련 업종 기업이 29개사, 전기전자업종이 18개사, 화학ㆍ고무ㆍ프라스틱 생산업체가 14개사를 차지하는 등 경공업 부문 중소기업들의 입주가 크게 늘었다.

이밖에 케이엠에스제약 등 제약회사, 한식품, 해청식품 등 식품업체와 같이 다양한 업종으로 진출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개성공단 입주초기 전력과 공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봉제, 의류와 같은 전력과 용수 사용이 제한적인 기업의 입주가 활발했다"며 "올해 진행한 2단계 분양부터는 산업오폐수 처리시설까지 마련하는 등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전기전자나 화학, 금속과 같은 기술형 기업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북경협 사업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정보통신, 컴퓨터와 같은 기술집약적 산업의 진출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미국의 전략물자 반입통제로 진출이 원천적으로 막혀 있기도 하지만 만일 이같은 규제가 해소된다 해도 노동집약적 산업이 경쟁 우위에 있는 북한지역 산업단지의 특성상 인건비 부담이 크지 않은 기술집약적 기업의 진출은 아직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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