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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노 대통령-김 위원장 파격행보 눈길

최종수정 2007.10.02 23:13 기사입력 2007.10.0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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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도 노 대통령 배려...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먼저 노 대통령은 2일 오전 남쪽에서 북쪽으로 넘어가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도보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도보 월경은 비무장지대(DMZ) 한복판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신변안전 문제가 컸지만,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파격 이벤트였다.

육로를 통한 방북의 상징성을 더하기 위한 노 대통령의 도보 월경은 당초 남측의 제안에 북측이 난색을 표시하기도 했으나 협상 과정에서 북측이 수용했다는 후문이다.

또 노 대통령이 몸을 훤히 드러내는 무개차를 타고 평양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벌인 것도 경호 측면에서 파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00년 정상회담 때도 북측은 무개차를 이용한 카퍼레이드를 남측에 제안했으나 남측이 경호문제를 이유로 반대해 무산됐지만, 이번엔 북측의 제안을 남측이수용했다. 1차 정상회담의 성공이 수용 여건을 마련해준 면도 있다.

무개차 카퍼레이드는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4.25문화회관에 이르는 거리에 나온 수십만 평양시민들과 북한의 TV매체를 시청하는 주민들에게 남측 대통령의 얼굴을 직접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만수대의사당 방명록에 "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인민주권의 전당"이라는 글귀를 남김으로써, 우리의 국회격인 북한의 최고인민회의가 주권기관으로서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기를 기원하는 바람을 담기도 했다.

북한은 노 대통령에 대한 영접행사를 명목상의 국가원수와 실질적인 권력자가 2차례 노 대통령을 영접하는 파격 예우를 보여줬다.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인민문화궁전 앞에서 노 대통령을 영접한 뒤 무개차에 동승해 평양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벌인 데 이어 실질적 통치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다시 4.25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인민군 의장대의 사열과 분열로 노 대통령을 정식 영접했다.

이번 영접에는 2000년의 12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3명의 고위 영접객이 노 대통령을 맞았으며, 2000년엔 군부에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1명만 출영했지만, 이번에는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인민무력부 부부장, 국방위원회의리명수 대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다 북한은 노무현 대통령 전용차량의 북한내 운행을 허용하고 태극기와 대통령 상징기인 봉황기와 남쪽 차량 번호판을 달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한민국 대통령의 상징이 평양 시내와 인근지역을 누빌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또 북한은 이번 회담준비 과정에서 남측 경호팀의 활동 편의를 위해 무전기의 사용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남북 양측은 다양한 회담 형식에 대해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이지 않고 서로 상대측의 요구를 수용했다"며 "한민족으로서 국제관례를 뛰어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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