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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부시 회동여부 '진실공방'으로 확대

최종수정 2007.10.02 17:04 기사입력 2007.10.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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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회동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진실공방' 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주 한나라당 대변인이 공식브리핑을 통해 "면담일정이 잡혔다"고 발표한 데 대해 주한 미대사관이 2일 "계획이 없다"고 부인하자, 당이 다시 "변동이 없다"고 말해 혼란이 일고 있는 것.

아울러 면담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백악관 강영우 차관보가 "한국 정부가 주미 한국대사관과 주한 미대사관을 통해 미국(정부)측에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정부 압력설'을 주장한 데 대해 정부가 정면으로 반박, 이번 사태가 양국간 외교문제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 후보 측근도 "이번 면담은 공식 외교라인을 통해 정해진 것이 아니어서 대사관에서 그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뒤 "우리 정부와 미국 국무부가 공식채널을 통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대사관 발표의 '뒷배경'에 대한 의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당내 경선기간이었던 지난 6월 이 후보측이 비공식채널을 통해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던 중 무산된 전례가 있는 데다 이번 방미와 관련,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이 없더라도 방미 일정은 진행된다"고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회동 무산을 전제로 일정을 다시 짜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임태희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강영우 차관보가 외교관이 아니어서 외교 프로토콜을 제대로 밟지 않았을 수는 있지만 없는 것을 있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공식적으로 (면담일정이) 잡혔다고 발표한 적이 없는 데 취소라고 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국무부 전 한국과장은 1일 워싱턴 정가 소식지인 '넬슨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 후보가 이번 면담을 통해 얻을 것은 거의 없고 잃을 것만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이 한국정치에 개입하고 있다는 해묵은 논란을 촉발시켜 한국내 진보진영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안양 노인복지센터에서 가진 '타운미팅' 이후 주한 미대사관 발표에 대해 "좀더 두고 보자. 알아봐야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김현정 기자 alpha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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