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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 면역력 대체로 낮아

최종수정 2007.10.02 13:39 기사입력 2007.10.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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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보건의료실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주민 면역력 대체로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북한의 보건의료 인프라가 낙후돼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구체적 건강지표로 평가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 어렴풋하게 짐작만 하고 있을 따름이었다.

2일 보건복지위 소속의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지난 2005년부터 질병관리본부는 북한의 보건의료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을 이탈해 국내 입국한 '새터민'을 대상으로 건강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보안을 이유로 자료 전문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안 의원은 이 중에서 2005년 11월8일부터 2006년 10월 31일까지 총 1천900명의 새터민을 상대로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건강조사 보고서의 일부를 제출받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새터민 검사대상자 1천501명 중에서 434명(28.9%)의 장내에서 기생충이 검출되는 등 기생충 감염률이 남한주민 3.5%(2005년 한국통계학회)에 비해 8.25배 높아 남북한 주민 간에는 건강수준의 큰 격차를 보였다.

의료기관 이용 접근성에서도 남북 간에는 큰 편차를 보였다.

진료를 받고 싶어하는 환자가 병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수치화한 '미충족 의료수요율'이 남한은 13.7%(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인데 비해, 북한은 36.1%로 남한의 2.6배에 달했다.

특히 전염성 병원균에 대한 면역도에서 북한은 남한에 비해 현저히 낮아, 파상풍과 홍역의 면역도는 북한이 남한의 2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행성이하선염과 풍진의 면역도는 북한이 남한에 비해 약간 높았으나, 북한에서 유행성이하선염과 풍진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는 점에 비춰볼 때, 자연감염에 의해 면역을 획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10대 북한 아이들의 평균 체중과 신장은 같은 연령대의 남한 아이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고혈압, 당뇨 등 한 때 부자병이라 불리던 만성질환 유병률과 흡연율, 음주율은 북한이 남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안 의원은 "북한 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남북 간 보건의료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남북 보건의료협력사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변재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측과 남북 당국 간 보건의료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북한이 협의체 구성에 합의하면 기초의약품 등 필수 의약품 지원사업, 북한병원 현대화 사업, 전염병 예방 사업 등 북한의 시급한 보건의료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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