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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금단의 선 넘어 한반도 평화ㆍ번영으로(종합)

최종수정 2007.10.02 10:47 기사입력 2007.10.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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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한반도 평화 역사 다시 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분단 반세기 만에 '금단의 선'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었다.

2007년 10월 2일 오전 전용승용차 편으로 청와대를 떠나 1시간여 만에 군사분계선 앞 30m 지점에 도착한 노대통령은 간략한 소감을 밝힌 후  9시 5분께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통과했다. 이 장면은 외신을 통해 60억 세계에 생중계됐다.

남북 통일정부 수립을 촉구하던 백범 김구 선생이 194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제정당ㆍ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은 지 59년 만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가 도보로 방북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군사분계선을 넘으면서 "이 자리에 서니 심정이 착잡하다"며 "이 장벽 때문에 우리 민족은 너무나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이제 대통령으로서 금단의 선을 넘어간다.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올 것이다. 마침내 금단의 선이 점차 지워지고 장벽이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걸음으로 금단의 벽이 무너져 민족 고통이 해소돼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면서 대국민메신지를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좀 더 차분하고 실용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며 "여러가지 의제들이 논의되겠지만 무엇보다 평화정착과 경제발전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0년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길을 열었다면 이번 회담은 그 길에 가로놓여 있는 장애물을 치우고 지체되고 있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의 이날 발걸음은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담판을 지어 '한반도 평화체제와 경제공동체' 구축이란 선물을 안고 돌아와야 하는 무거운 사명을 짊어지고 출발했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선언, 남북한 연락사무소 개소, 북방한계선(NLL)과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철수를 통한 평화지대 구성, 제2 개성공단 건설, 철도ㆍ도로 개설 등 굵직굵직한 평화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이다. 노 대통령도 이날 대국민 인사를 통해 "한 번의 만남으로 많은 과제를 소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자주 만남으로써 상호 신뢰가 쌓이고 그런 가운데 새로운 역사들이 하나씩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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