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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주목받는 김우중 카드

최종수정 2007.10.02 10:25 기사입력 2007.10.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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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영의 효시...해외자본 유치 할 글로벌 네트워크 여전히 강점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경제특구를 제안하면서 특구 행정장관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대북 전문가이자 정보통인 정형근 최고위원은 1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남북)경제특구 행정장관으로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도 김우중 카드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정부의 김우중 카드는 다목적 용도로 해석될 수 있다. 세계영영의 효시로 여전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김우중 전 회장을 통해 경제특구 조성에 필요한 해외자본을 적극 유치할 수 있다.

여기에 '정면돌파'를 즐기는 김 전 회장과 체질상 김정일 위원장과의 궁합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해 "분식회계와 사기대출 사건의 주범이자 실패한 기업인의 전형"이라는 비난이 있기는 하지만 "세계경영을 통해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의 소유자"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높은 게 사실이다.

김 전 회장은 1967년 3월, 31세의 나이에 자본금 500만원을 가지고 대우실업을 창업했다. 그로부터 30년 뒤 대우그룹은 자동차 전자 조선 기계 등의 막강 제조군단을 거느린 재계 2위 그룹으로 괄목상대의 성장신화를 이룩했다.

그는 수많은 부실기업들을 인수해 정상화시키는 전략을 구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옥포조선소와 부평공장 근로자들과 숙식을 함께 하는 현장중시 경영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전 회장에 대해 재평가론 내지는 동정론을 제기하는 이들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부르짖었던 세계경영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그는 여전히 베트남 등 동남아권을 필두로, 핀란드 등의 동구 유럽권에 명성이 자자하다.

일각에선 김우중 전 회장이 이런 자산과 특기인 건설(토목)을 밑천 삼아 북한의 경제특구에 대규모 해외 투자유치와 함께 성공적인 조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특구 행정장관 선임까지는 풀어야할 숙제가 남아 있다.

북한의 수락 여부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분식회계를 이용, 30조원에 가까운 공적자금 투입을 초래했고 수십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도 엄청난 피해를 보게 한 장본인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을 어떻게 잠재울 것이냐 하는 문제다.

이규성 기자 bobo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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