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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금단의 벽 허물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최종수정 2007.10.02 09:35 기사입력 2007.10.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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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역사 다시 쓴다

60억 세계가 또 다시 한반도를 주목했다.

2007년 10월 2일 오전 9시5∼9분.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이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을...
1948년 4월 김구 선생이 도로로 넘던 그 군사분계선을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이 59년만에 또 다시 걸어서 넘었다.

세계는 감동으로 이 장면을 지켜봤다. 철창살로 겹겹이 처진 막힌 길을 노 대통령이 뚫은 것이다.

7년 전 김대중 대통령이 순환공항을 통해 북한을 첫 방문했던 당시와 또 다른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군사분계선을 넘으면서 "이 자리에 서니 심정이 착잡하다"면서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이 선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 놓는 장벽"이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이제 대통령으로서 금단의 선을 넘어간다. 제가 다녀와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올 것이다. 마침 금단의 선이 점차 지워지고 장벽이 무너질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걸음으로 금단의 벽이 무너져 민족 고통이 해소돼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면서 대국민메신저를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좀 더 차분하고 실용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며 "여러가지 의제들이 논의되겠지만 무엇보다 평화정착과 경제발전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0년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길을 열었다면 이번 회담은 그 길에 가로놓여 있는 장애물을 치우고 지체되고 있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역사가 저에게 맡긴 몫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 시기 우리를 둘러싼 상황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토대로 맡겨진 책임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의 이날 발걸음은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상대인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담판을 지어 '한반도 평화체제와 경제공동체' 구축이란 선물을 안고 돌아야 와야 하는 무거운 사명을 짊어지고 출발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에서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 우선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방향으로 노력할 생각이다"면서 "무슨 새로운 역사적 전기를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역사의 순리가 현실이 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노 대통령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선언' 남북한 연락사무소 개소, 북방한계선(NLL)과 비무장지대내 감시초소(GP) 철수를 통한 평화지대 구성, 제2 개성공단 건설, 철도.도로 개설 등 굵직굵직한 평화 방안들이 논의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한 숟갈에 배부를 수 없는 법. 노 대통령도 이날 대국민 인사를 통해 "한 번의 만남으로 많은 과제를 소화할 수 있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자주 만남으로써 상호 신뢰가 쌓이고 그런 가운데 하나하나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박종일 기자 drea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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