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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노대통령 방북출발 표정(종합)

최종수정 2007.10.02 09:30 기사입력 2007.10.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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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온국민의 환영과 기대속에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체제, 북핵문제 해결에 일대 전기를 마련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평양으로 떠났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직원들의 뜨거운 환송을 받으며 방북의 첫 걸음을 내디뎠고, 경의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CIQ)까지의 연도 곳곳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어 설렘과 흥분속에 대통령 일행을 환송했다.

◇청와대·광화문

이날 오전 7시36분쯤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전용차를 이용해 청와대 본관에 모습을 보인 노 대통령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한덕수 국무총리의 영접을 받고 국무위원 및 청와대 수석.보좌관 간담회가 예정돼 있는 충무실로 향했다.

노 대통령은 푸른 빛 넥타이에 감색 양복을 입고 있었고 표정도 밝았다. 권 여사는 자줏빛 정장을 입고 있었다.

10여분 간의 간담회를 마친 노 대통령은 본관 앞에 준비돼 있던 연단에 올라 5분간 방북에 앞선 '대국민 인사'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인사에서 평화정착과 경제협력, 한반도 비핵화, 군사적 신뢰구축, 인도적 문제 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논의하게 될 의제들을 거론하면서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몸을 사리거나 금기를 두지도 않을 것"이라며 방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노 대통령의 목소리는 비교적 차분했으며, 연설 도중 간간이 미소를 띠기도 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도열해 있던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태극기와 봉황 문양이 그려진 깃발이 달린 전용차 벤츠 S600에 오른 뒤 7시55분께 청와대 출입문을 나서 대장정에 올랐다. 백종천 청와대안보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공식수행원 13명도 별도 차량을 타고 노 대통령의 뒤를 따랐다.

청와대 직원 수백 명은 청와대 본관부터 입구까지 두 줄로 길게 늘어서 노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지나갈 때 큰 박수로 정상회담의 성과를 기원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앞 효자동 길을 지나 시청앞∼서소문∼마포∼강변북로∼자유로 코스로 방북길에 올랐으며 광화문 일대 등에는 시민들 수백여명이 길가에 나와 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앞서 특별수행원 49명과 일반수행원 88명, 기자단 50명 등 대표단과 대통령 전담요리사, 오·만찬 진행요원 등 행사지원 인원들은 오전 6시께 서울 경복궁 주차장에 모여 8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먼저 출발했다.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하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재벌 총수들도 버스편으로 방북길에 올랐다.

◇군사분계선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을 태운 차량들은 별도의 수속절차 없이 남측 CIQ를 통과해 오전 9시께 군사분계선에 도착했다.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 13명은 군사분계선 전방 30m 지점에서 내려 걸어서 넘었으며 군사분계선을 넘기 직전 노 대통령은 간단한 평화메시지를 남겼다.

노 대통령은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간다"면서 "저의 이번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고 그동안의 민족의 고통을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측 환송단의 환송을 받으며 분계선을 넘은 대통령 일행은 마중 나온 북측 인사들과 첫 조우를 했다.

노 대통령이 북측 인사들에게 "감사합니다 환영해줘서"라고 말하자 북측 인사들은 "반갑습니다 환영한다"고 반갑게 맞았다.

한복을 입은 &51211;은 여성 둘이 대통령 내외에게 환영한다며 꽃다발을 선물하자 노 대통령 내외는 이들과 간단한 기념촬영을 한 뒤 다시 차에 올라 평양으로 떠났다.

◇서울 프레스센터

노 대통령 일행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를 출발한 시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에 설치된 프레스 센터는 내외신 기자들의 분주함과 함께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오전 7시55분께 김 대통령의 출발 모습이 프레스 센터 브리핑실에 설치된 2대의 대형 멀티큐브를 통해 방영되면서 내외신 기자들은 멀티큐브 화면에 나타난 노 대통령 일행의 동정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내신은 물론 170여개 매체의 외신도 일제히 노 대통령의 청와대 출발 사실을 본국에 타전했고, 평양에서의 예상일정 등 정상회담 관련 기사를 마지막 점검했다.

프레스 센터가 문을 연 지난 전날의 다소 한산하던 모습과는 달리 2일 정상회담 일정이 본격 시작되면서부터 크리스탈볼룸에 위치한 내외신 기자실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취재열기가 가득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카메라 기자들은 남북 정상회담 일정의 첫 장면을 담기 위해 프레스 센터 내외곽을 바삐 드나들며 프레스 센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아사히, 요미우리 등의 신문과 NHK, TBS 방송 등 22개사가 참여해 한반도 정세에 대한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미국의 CNN 등 20개사, 독일이 6개사 등 전세계 언론사 기자들이 이곳 프레스센터에서 각국으로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일제히 전송했다.

내외신 기자들은 롯데호텔측이 제공한 커피 등 음료를 함께 하며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편, 서울 프레스센터는 450석 규모의 합동브리핑실과 방송센터 행정실등을 갖추고 있으며, 1일부터 오는 4일까지, 3박4일동안 24시간 운영체제로 가동된다.

아울러 평양에서 합동취재단이 송고하는 기사와 사진을 실시간으로 받아 각 언론사가 편리하게 보도할수 있도록 온라인 정보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브리핑실에는 대형 스크린 2대가 설치돼 남북정상이 만나는 장면 등 평양 현지에서 보내온 방송화면이 실시간 제공된다.

박종일 기자 dream@newsva.co.kr 서영백 기자 ybse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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