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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印타타의 재규어·랜드로버 인수는 부적절"

최종수정 2007.10.02 09:35 기사입력 2007.10.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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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용 차량 개발 주력한 타타모터스 전략과 불일치
소비자도 불만..인수설 후 타타모터스 주가 흐름 나빠져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 타타 모터스의 재규어·랜드로버 인수에 대해 적절치 못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

타타 모터스가 추구해온 전략과 맞지 않는데다 소비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는 것이다.

FT는 신흥 시장용 저가 차량을 주로 개발해온 타타 모터스에 고급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타타 모터스는 이른바 '1000루피 차량'이라는 세계 최저가 승용차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가격은 2500달러(약 230만원) 정도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급등하는 원자재 가격이 1000루피 차량 프로젝트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FT는 또 랜드로버·재규어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타타 모터스의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계속 밑돌고 있다는 점에 유의했다. 재규어·랜드로버 인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다. 더욱이 타타 모터스의 내수 시장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타타 모터스의 구닥다리 모델과 판매 방식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타타 모터스는 올해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실시한 소비자 만족도에서도 꼴찌를 기록했다.

타타 그룹은 최근 영국에 가장 많이 투자한 '올해의 투자자'상을 받았다. 이에 대해 FT는 타타 그룹이 영국의 대형 철강업체 코러스를 이미 인수한데다 재규어 인수까지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수상이 타타 그룹에 득으로 작용하느냐 여부는 별개 문제라고 덧붙였다.

타타 모터스가 재규어와 랜드로버 인수로 국제 시장점유율 상승, 생산라인 다양화, 서비스 노하우 습득이 가능해지리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아울러 2000년 테틀리 티를 인수한 뒤 성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만하다. FT가 인도에서 매우 능력 있는 경영진을 보유한 기업이 타타 그룹이라고 평한 것은 그 때문이다.

타타 그룹이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하는 데 30억달러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FT는 현금이 풍부한 타타 모터스가 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별 문제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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