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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노대통령 '남북정상회담' 발언록

최종수정 2007.10.02 11:00 기사입력 2007.10.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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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일 평양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자 시절부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표명해왔다.

특히 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주제와 상관없이 응할 용의가 있다"고 보다 정제된 입장을 밝히면서 북측에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당시는 북한 핵문제로 인해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 이때만 해도 정부내에서는 '선 북핵문제 해결, 후 남북정상회담' 의견이 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올해 '2.13 합의'를 통해 북핵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인 뒤부터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고,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노 대통령이 지난 5월31일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임기와 상관없이 정상회담이 6자회담의 결과를 공고히 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시간이 갈수록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구체화되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발언록 요지.

▲"조건이 맞으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2003년 1월23일,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 취임 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을 제의할 것이다. 정상회담 형식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을 것이다" (2003년 1월24일, 미국 CNN과의 회견에서)

▲"중요한 계기가 있을 때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 북핵문제가 더 중요한 만큼 북미대화가 잘 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필요 하다"(2003년 4월1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이 추진중이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을 서두르지 않고 차후에 과제로 생각할 계획이다"(2003년 7월9일,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핵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남북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2004 년 3월2일,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가능성이 매우 낮은 일에 정력을 기울여 그렇게 노력하지 않는게 현명한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북핵 6자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은 적어도 6자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이나,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팽팽한 협상이 이뤄지는 동안에는 별로 큰 성과를 거두리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그간의 제 입장이었고 (현재에도) 변함이 없다"(2004년 12월2일, 한ㆍ영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정상회담 그 자체를 하나의 성과로 생각하고 너무 그것에 매달리게 될 때 오히려 북핵문제와 남북관계 등을 푸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 입장은 만나는 것은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회담 (개최) 자체만을 위해 무리한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정상회담에 관해 우리는 언제나 그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고,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 그러나 북핵문제가 풀리기 전에 만나는 것이 북쪽에서는 유리하다고 판단할지 아닐지에 대해 확실하게 판단을 못하고 있다"(2005년 11월17일, 한미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며, 북한은 혼자서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2006년 12월8일, 뉴질랜드 총리와 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이 어떤 결론이 나기 전에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 저의 입장이며, 저는 일관되게 그렇게 말해왔다. 그러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 정상회담이 어느 정당에 불리할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아직 아무 교섭도 실체도 없는 정상회담을 가지고 '정상회담을 구걸하지 마라' '정상회담을 하면 안된다'하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야말로 당리당략을 위한 소모적인 정치공세일 뿐이다. 대정책의 핵심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이며, 통일은 그 다음이다. 통일을 위해 평화를 깨트리는 일을 해서는 안되며, 전쟁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안보다"(2007년 1월23일, 신년연설에서)

▲"지금 이 시기에 잘 이뤄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순차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은 순차로 이뤄져야 한다. 북핵문제의 기본 가닥이 안 잡힌 상태에서 정상회담은 북쪽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남쪽은 얻을 게 없다. 그래서 이 일은 순차로 돼야 한다"(2007년 1월2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상황 전개에 따라서 (남북정상회담이) 지금 이뤄질 수 있는 때이고, 만나서 할 말이 있다고 판단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만나자고 손을 내밀겠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빗장이 풀릴지 안풀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빗장이 앞으로 풀리면 어떻게 하자는 것을 (남북정상이) 미리 만나 얘기하는 것은 상황을 혼란스럽게 할 것 같다. 제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것은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하고자 해도 어려운 것이므로, 안될 일을 자꾸 주장할 일은 아니다는 입장이었다"(2007년 2월27일, 인터넷 매체와의 회견에서)

▲"내 임기와는 관계없이 6자회담의 결과를 더욱 더 공고히 하고 진전시키는데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적절한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점은 우리가 임의로 앞당기기도 어려운 일이지만 6자회담 진전을 위해서 그 뒤로 늦춰서도 안되는 일이다"(2007년 5월3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도 북핵 문제가 풀리지 않고는 성사될 수가 없다. 북핵문제가 걸려 있는 동안에는 북한이 한국의 대통령을 만나서 득볼 것이 없다. 지금 정상회담으로 북핵문제를 푸는 것은 (적합한) 과정이 아니다. 북핵 문제가 풀려 가면 남북관계가 함께 가면서 북핵 문제의 해결을 촉진하는 것이다. 남북관계가 진전의 전망이 밝아질수록 핵 문제에 대한 해결은 신뢰성이 높아지는 것이고, 핵문제 해결의 과정이 진행될 때 동시적으로 남북관계가 진전되면서 그것을 받쳐주어야 한다"(2007년 6월14일, 한겨레신문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서영백 기자 ybse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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