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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금·상품거래소, 이달 말 '철강 선물' 도입

최종수정 2007.10.02 08:36 기사입력 2007.10.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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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가격변동성과 공급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
업계, "실효성은 시장참여자들의 수용과 참여에 달려", "투기세력의 가격교란도 우려"

이달 말 두바이 금·상품거래소(DGCX)에서 처음으로 철강 선물이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현지시간) 걸프뉴스는 DGCX가 오는 29일 처음으로 철강 선물 거래를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철강 선물 거래가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 등 철강제품의 심한 가격변동성과 공급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스타 스틸 인터내셔널의 대표 M.Y. 하비불라는 "이 지역에서 철강 선물 거래는 아직은 생소하다. 우리는 철강 선물이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시장에 참여하는 시공업체나 최종 사용자들에게는 상당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로 실물 시장에서 입찰하고 제품을 공급하는 무역업자들에게는 그 유용성이 다소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중동에서는 넘쳐나는 오일머니가 사회기반시설 건설과 부동산·관광 개발 등에 투자되면서 철강 등 주요건설 자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몇달 동안은 원자재 가격, 운송료의 변동과 수급불균형으로 철강 제품 가격의 변동성도 매우 커졌다.

올해 3월 톤당 600달러였던 철근 가격은 5월에 655달러로 올랐다가 7월말에는 다시 575-585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어 8월초에는 620-625달러로 다시 올랐다. 철강제품 가격이 1970-80년대에는 5-7년, 1990년도에는 2-3년 간격으로 변동됐는데 최근에는 가격이 4-5개월 간격으로 등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DGCX의 철강 담당 책임자인 존 쇼트는 "중동 철강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철강 선물이 도입되면 실물 제품 공급라인도 가격변동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두바이의 철강 선물거래는 도착지 기준 계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급 안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선물 거래가 가격이나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참여자들이 선물 거래를 얼마나 수용하고 참여하는냐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몇몇 실물시장의 철강 거래업자들은 "선물 시장이 오히려 시장에 관련이 없는 투기세력까지 끌어들여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두바이=김병철 특파원 bc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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