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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펀드가 금융산업 품질 높인다" [펀드전문가에게 듣는 펀드 이슈]

최종수정 2007.10.01 16:41 기사입력 2007.10.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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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로 상무
유리자산운용 대안투자본부 최병로 상무

글로벌 거래소 펀드를 운용하다 보면 다양한 대안 신상품을 접하게 된다.

전세계 주식과 채권, 상품, 선물, 옵션거래소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신상품은 단순한 주식이나 채권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하는 파생상품, 또는 대안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질적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는 대표적인 대안상품으로 헤지펀드가 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에게 헤지펀드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더 많이 각인돼 있는데, 이는 헤지펀드의 목표와 전략, 리스크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 없이 그 운용 결과만을 강조함으로서 다수의 투자자들을 오인하도록 한 금융업계 종사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하겠다.

특히 최근의 서브프라임 위기와 관련해 많은 헤지펀드들이 손해를 보거나 청산됐다는 정보는 헤지펀드에 대한 인식을 더욱 왜곡시키는 면이 있다.

다양한 전략이 존재하는 헤지펀드의 세계에서 특정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가 실패하였다고 해서 모든 헤지펀드가 유사하리라고 단정짓는 것은 매우 위험할 발상이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시카고에 위치한 헤지펀드리서치(Hedge fund research Inc.)사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문제에도 불구하고 세계 헤지펀드 규모는 올 들어 전년말 대비 약 22% 증가한 약 1조7500억달러에 달하며, 2/4분기 동안만 약 587억달러의 자금이 헤지펀드로 추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서도 헤지펀드로 대별되는 대안펀드가 적극적으로 개발돼 투자자들에게 더 좋은 투자상품을 제공하고 더불어 국내 금융산업의 질을 한 단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5월 경제부총리가 공식적인 헤지펀드 시스템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듯이 정부와 금융당국도 어느 정도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상태이다.

국내의 경우 비록 대안펀드, 또는 대안상품이 시장에 자리잡기 시작한 역사는 짧지만 그동안 인덱스펀드, 시스템펀드, 선박펀드, 부동산펀드, 실물펀드, PEF 및 사모 M&A펀드, 절대수익율 펀드(인덱스 차익펀드, 옵션차익펀드, equity L/S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이 시장에 존재해 왔다.

물론 제도적인 미비와 인력 부족으로 인해 헤지펀드가 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당위성과 현실과의 괴리를 조금이라도 빨리 메우기 위해서는 '펀드오브헤지펀드(fund of hedge funds)'와 이를 이용한 파생상품 등을 통해 헤지펀드의 운용 전략과 리스크 관리방법을 익혀 나갈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해외투자펀드는 지나치게 주식형 위주로 편중돼 있어 해외 주식시장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일방적인 리스크를 부담시킬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는 해외투자상품 역시 적절한 자산배분을 통해 투자자의 이익과 자산을 보호하고, 해외 구조화상품(structured product) 등의 형태를 이용, 특정국가나 특정지역에 편향되지 않는 글로벌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파생상품이나 대안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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