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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000社 시대…영욕의 세월

최종수정 2007.10.01 16:57 기사입력 2007.10.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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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의 무대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이 1000개사를 돌파했다.

코스닥시장은 1일 미래나노텍, 네오티스, 아이에스시테크놀러지, 상보 등 4개사가 신규상장하면서 지난 1996년 7월 시장 개설 이후 11년 3개월만에 '1000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코스닥시장은 개설 당시 상장기업수 343개사, 시가총액 8조6000억원에 불과한 '미니시장' 이었으나, 상장기업수 1001개사에 시가총액도 12배 가까이 늘어난 107조원의 시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세계 주요 신시장 중 상장기업수가 1000개사를 넘는 시장은 미국 나스닥(3095개사), 캐나다 TSX-V(2129개사), 영국 AIM(1685개사)에 이어 코스닥시장이 네번째다. 코스닥시장은 또 거래대금 기준으로 미국 나스닥에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92社 상장, 32社 퇴출

코스닥시장은 1996년 7월 개설될 당시 343개사가 일괄 상장한 이후 현재까지 총 1010개사가 신규상장됐고, 352개사가 상장폐지됐다. 연 평균 92개사가 들어오고, 32개사가 나간 셈이다.

특히 벤처기업의 신규 상장이 활발히 이뤄져 소속부제도가 신설된 1998년 이후에는 신규상장 기업의 72%가 벤처기업에 소속됐다. 또 올해 8월에는 국내 증시 최초로 외국기업인 중국 3노드디지탈이 성장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코스닥기업 중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했던 기업은 총 35개사였고, 지금은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간 KTF(당시 한통프리텔)가 37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시가총액을 기록중이다.

현재 남아있는 기업 중에서는 NHN이 10조3000억원대로 가장 높다. NHN은 2002년 상장될 당시 시가총액이 3272억원에 불과했으나, 상장 5년만에 31배 이상 급증했다.

온라인교육 선두업체 메가스터디도 2004년 상장 이후 3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주가가 10배 이상 급등했고, 하나투어와 서울반도체도 각각 200억원, 800억원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1조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대표주로 부상했다.

그러나 최고 황제주였던 KTF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중소기업은행, 강원랜드, SBS 등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벤처 1세대 '퇴조'...리타워텍 파동

한편 솔본, 리타워텍 등과 같이 1999년~2000년 벤처붐을 통해 최대 호황기를 누린 이후 급속히 쇠퇴하가나 퇴출된 기업들은 코스닥시장 성장의 뒤안길을 보여주는 사례다.

코스닥시장 벤처 1세대라 할 수 있는 솔본(옛 새롬기술)은 한때 시가총액 5조원을 육박했으나, 이후 실적악화와 사업전망 불투명으로 현재는 1000억원대의 기업으로 전락했다.

핸디소프트, 벅스인터(옛 로커스), 한글과컴퓨터, 리드코프, 디아이세미콘(싸이버텍홀딩스), 한국정보통신 등도 전성기에 시가총액 1조원을 훌쩍 넘었다가 현대는 10분의 1 미만으로 떨어진 곳들이다.

특히 '리타워텍 파동'은 코스닥시장의 아픔을 대변한다. 리타워텍은 인수후개발(A&D) 테마주로 급부상해, 2000년 한때 주가가 163만5000원까지 급등하며 '황제주'로 불리기도 했으나 2003년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당시 리타워텍이 기록한 주가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45개사, 11년 연속 순익 '우등생'

반면 코스닥시장이 개설된 1996년 이후 작년까지 11연 연속 순이익을 달성할 '우등생'들도 적지 않다.

동서, 유진기업, 성우하이텍, 경동제약, 진로발효, 에이스침대, 태광, 한국알콜, 삼우이엠씨, 동화홀딩스 등 45개가 이에 해당한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개설 이후 11년 동안 1350여 중소·벤처기업에 기업공개(10조2000억원)와 유상증자(24조2000억원) 등 총 34조4000억원의 직접 자금을 공급했다.

공모금액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1999년 상장된 아시아나항공으로 3750억원을 모집했으며, 2003년 국민은행에 피흡수합병된 국민카드도 2208억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KTH, 쎄라텍, 주성엔지니어링 등도 1000억원 이상 공모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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