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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김영삼의 性과건강] 고혈압·비만남성 '성교 두통' 조심하세요

최종수정 2007.10.01 12:10 기사입력 2007.10.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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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어 '성교 두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성교 두통은 성행위나 자위행위를 할 때 머리가 심하게 아픈 증상이다.

특히 가을철에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짙다.

갑작스런 기온 변화로 뇌혈관에 작용하는 압력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

성교 두통은 역사가 길다.

기원전 5세기경 히포크라테스가 처음 이 증상과 관련된 기록을 남겼을 정도.

이후 수천 년이 지났건만 아직 발병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았다.

뇌의 불균형으로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성적 흥분이 뇌의 불균형을 초래해 자율신경의 통제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뇌혈관의 이상 확대나 수축이 일어나 발병한다는 것.

성교 두통 발병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정도 많다.

남성중에서도 혈압이 높거나 뚱뚱한 사람들의 발병률이 높다.

성교 두통은 생명에 치명적이지 않다.

인체에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병원을 찾아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법) 같은 정밀 검사를 해봐도 뇌나 몸에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불명확한 증상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성행위시 언제 도질지 모를 두통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발기가 되지 않거나 발기 상태가 지속되지도 않는다.

심할 경우 성행위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갖게 된다.

성교 두통 양상은 크게 두 가지다.

성행위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두통과 오르가즘 직전 일어나는 두통이다.

전자의 경우 처음에는 투통이 약하지만 성적 흥분이 고조될수록 고통이 심해진다.

뒷목과 어깨 통증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후자는 오르가즘 직전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돌발적으로 발생한다.

주로 양쪽머리가 욱신거리는 증상을 띤다.

성교 두통은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한번 일어나면 보통 15분∼30분 정도 지속된다.

만약 2∼3일이 지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두통 외 감각기능에 이상을 느끼거나 발음장애, 경련 같은 증세가 나타날 경우 뇌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성교 두통은 성행위 자세나 시간과는 무관하다. 대개 몸 컨디션과 관련이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무리하게 성관계를 가지려 할 경우 두통이 심해진다.

또 성교 후 기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성행위를 하려 하거나 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성교 두통을 겪는 사람들은 몸 컨디션이 최상일 때 성관계를 갖는 게 좋다.

성행위 후에는 2∼5일 정도 쉬면서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성관계 전 온욕을 하면 성교 두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온욕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두통을 예방하거나 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

커피나 홍차 같은 카페인 음료는 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성 관계 전에는 삼가도록 한다. / 김영삼 인다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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