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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공매도가 주가 상승 모멘텀?

최종수정 2007.10.01 09:57 기사입력 2007.10.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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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투기세력 4배 증가

최근 수년간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이 강세를 지속하면서 조정을 예상한 세력들이 대거 공매도에 나섰으나 이는 오히려 이머징마켓 증시의 상승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머징마켓 주요 50개 기업 중 3분의2 이상에 대한 공매도가 증가했지만 이들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매수가 불붙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브라질의 대표적 정유사 페트롤레오브라질레로의 주가는 9월 들어 2006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국의 우리금융지주와 중국이 차이나모바일 역시 투기 세력의 주가 하락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각각 수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머징마켓 비관론자들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지수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5년 동안 이어진 랠리가 끝났다고 판단했지만 이는 결국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주요 투자은행들의 평가다.

DWS스커더와 CS그룹, 피셔인베스트먼트 등은 여전히 이머징마켓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WS는 조정을 전망하며 공매도를 펼쳤던 세력들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이머징마켓의 강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DWS스커더의 로버트 프롤리히 투자전략위원회 책임자는 "이머징마켓 전망은 더욱 밝다"면서 "단지 상승했다는 것을 조정의 이유로 삼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롤리히 책임자는 지역별로는 한국과 중국, 대만증시의 전망이 특히 밝다고 주장했다.

종목별로는 뱅크오브뉴욕 이머징마켓 50 ADR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를 비롯한 주요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2003년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공매도가 진행됐다고 DWS는 평가했다. 그만큼 상승 탄력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CS의 로버트 웨이젠스타인 애널리스트는 "개발도상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8%에 달할 것"이라면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머징마켓의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상승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출현하고 있다.

피프쓰써드애셋매니지먼트의 케이스 워츠 애널리스트는 "MSCI이머징마켓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20배"라면서 "이는 월드인덱스 16.34를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 역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가 진행될 경우, 개발도상국의 주가 역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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