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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할인시대] 미분양 아파트 '할인 세일'

최종수정 2007.10.01 10:00 기사입력 2007.10.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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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에 아파트를 분양중인 건설사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할인 세일'에 나서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로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고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의 분양 계약이 제한된 가운데 광주지역 건설사들이 분양가 할인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고객 끌어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 수완지구 6-1블록에 121㎡(36평형) 단일면적(3개 타입)으로 총 446가구를 분양중인 '진흥 더블파크'는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분양가에서 1000만원을 할인에 주는 특단의 조치를 택했다.

분양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나도록 분양률이 예상을 밑돌자 지난달 초부터 이같은 조치를 취하고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진흥 더블파크'는 지난해 9월 초 분양을 시작해 13개월이 지난 현재 분양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분양가(기준층 평균 1억9630만원)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해 주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비용을 무료로 해주고 기존 마감재보다 한층 더 고급스러운 자재를 사용, 이달 중으로 모델하우스를 다시 오픈하기로 했다.

수완지구 7블록과 14블록에 걸쳐 총 1181가구를 분양중인 현진에버빌은 다른 평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이 덜 된 110㎡(33평형)에 대해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해 분양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

110㎡(33평형)에 한해 중도금(분양가 60%) 무이자 혜택은 물론 분양가의 50%에 대해서는 입주 후 2년간 대출 이자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고정금리 6%를 적용 했을때 분양가 2억원을 감안하면 1200만원 가량을 지원해 준다는 말이다.

또 계약금을 분양가의 5%에서 500만원으로 줄이고 나머지 금액은 잔금을 납입하는 입주 시기로 이월시켜 수요자들의 초기 부담을 줄여주는 등 조금이라도 분양률을 더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른 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151㎡(45평형) 아파트 재분양에 나섰던 북구 운암동 '롯데 낙천대'의 경우도 분양가의 50%까지 대출을 해주고 2년 동안 이자를 내주기로 했다.

일부 건설사는 기존 계약자들과의 형평성 시비와 기업 이미지 하락 등을 고려해 파격적인 분양 혜택에 대해 공개적인 노출은 하지 않고 있으나 모델하우스를 찾는 분양 상담자 등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암암리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공급 과잉에도 불구하고 분양 물량이 잇따르며 호남 최대 택지개발지구인 수완신도시는 미분양 물량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완지구는 약 468만㎡(약 140만평) 규모에 2만6000여 가구, 8만여 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될 호남지역 최대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지구이다.

총 12개 업체가 지난해 9월 초 동시 분양에 들어가 1년이 지난 현재 분양률이 평균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중 양우건설과 세영건설은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수완지구 사업을 접어 놓고 대책 마련에 돌입한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통상 연 1만가구를 공급해 왔는데 최근 3년 간 해마다 2만가구 이상 쏟아지다 보니 미분양 물량이 쌓였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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