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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킨슨병' 세계 최고"

최종수정 2007.10.01 08:09 기사입력 2007.10.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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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만명중 2000∼3000명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만 명 가운데 파킨슨병 환자가 2000~3000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돼 파킨슨병 유병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유럽과 비슷한 수준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 파킨슨병 노인 가운데 약 33%만 진단돼 나머지 약 70%는 치매나 노화로 오인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1일 성균관대의대 사회의학교실 정해관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6월-7월 강릉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유병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에 최초로 지역사회 소재 요양기관 입소 환자를 포함한 거주 노인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가 시도됐다.

조사팀은 먼저 강릉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10%에 해당하는 2238명을 표본추출하고 조사지역내 노인요양병원 환자 84명에 대해서도 방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국내 노인인구 10만 명당 파킨슨병 환자수는 2060명∼2993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성별 유병률을 보면 남자가 10만 명당 807명, 여자 2020명으로 여자에서 유병률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지금까지 파킨슨병의 국내 유병률은 치매 유병률 8-10%의 10분의 1 수준인 1% 정도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조사 결과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파킨슨병이 차지하는 비중이 예상보다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파악된 수치는 파킨슨병 유병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유럽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국의 경우 60세 이상 노인 10만 명당 미국 429.5명, 중국 276.2∼1280.1명, 일본 382.3∼445.2명, 이탈리아 302.9∼1천324.2명, 영국 508.1∼627.8명이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강릉시 조사결과를 근거로 유병률을 60세 이상으로 환산할 경우 10만 명당 파킨슨병 환자는 최소 1252.7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의 33.3%만이 기존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았으며 나머지 66.7%는 단순한 노화로 알고 있거나 치매로 오인돼 치매 치료를 받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했다.

특히 파킨슨병의 경우 조기에 발견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질병의 진행을 상당히 늦출 수 있으나 제대로 진단을 받지 않고 있어 인식도 제고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정해관 교수는 지적했다.

파킨슨병은 신경세포의 도파민 분비가 감소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며 미국의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와 중국의 덩샤오핑이 이 질환으로 투병했다.
 
한편 지난 2006년 국내에서 파킨슨병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3만9968명에 달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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