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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신당 경선 구도 정동영 대세론 굳어지나?

최종수정 2007.09.30 21:00 기사입력 2007.09.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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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일 이틀간 치러진 대통합민주신당의 광주.전남, 부산.경남 등  '슈퍼 4연전'은 정동영 후보가 내리 4전 전승을 거둠으로써 '정동영 대세론'이 힘을 얻게 됐다.

정 후보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제주.울산, 충북.강원 등 초반 4연전의 '기선제압'에 이어 대선 경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혀온 슈퍼 4연전까지 석권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정동영 독주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정 후보는 이번 4연전에서 단순히 득표상의 우위 차원을 넘어 범여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의 '선택'을 공식 확인하고, 본선 경쟁력과 직결된 영남 득표력도 일정 정도 검증받는 정치적 소득을 일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면 손학규 후보 대세론은 사실상 소멸되는 위기를 맞았으며, 친노 단일 후보인 이해찬 후보도 한계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신당 대선 구도는 '정동영 우세' 속 손학규.이해찬 추격이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국민적 흥행과 거리가 점차 멀어지고 있다. 

◆정동영 대세론' 굳어지나

정 후보는 신당 중반 경선에서 내리 1위를 차지함으로써 사실상 대세론의 쐐기를 박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호남 출신으로서 비연고지이자 친노세력의 근거지인 영남에서 종합성적 1위를 기록한 것은 그 자체로 정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호남후보 필패론'을 일정 정도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기남 공보실장은 "호남출신 후보가 영남에서 승리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지금까지 경선지역 8곳 중 강원과 경남을 뺀 6곳에서 1위를 차지해 전국적 지지를 얻는 후보임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정 후보가 전반 레이스 누계득표에서 2위인 손학규 후보와의 격차를 1만3000표 이상으로 벌려놓은 점도 대세론을 객관적으로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 후보가 이처럼 비연고지인 영남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정통들'과 '평화경제포럼' 등 기존의 팬클럽 조직은 물론 '노사모' 출신의 이상호씨가 이끄는 '국민통합추진운동본부'가 총력적 득표지원 활동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다음 경선일정인 10월6일 정 후보의 연고지이면서 전체 선거인단의 14.3%를 차지하는 전북 경선이 예정돼있어 정 후보의 대세론은 강한 탄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손학규 대세론 완전 소멸?...이해찬 '추격전'도 역부족?

대역전극의 계기를 노려온 손학규 후보는 30일 부산.경남경선을 거치면서 대세론이 사실상 소멸되는 절체절명의 위기국면을 맞았다. 

29일 광주.전남 경선에서는 '적통성' 약점에도 불구하고 2위를 기록해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왔으나, 영남지역에서는 아예 3위로 추락함으로써 본선 경쟁력의 일정한 한계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손 후보가 사실상 '불모지'나 다름없는 영.호남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면서 종합득표 2위 자리를 지켜낸 점은 평가해줄 만한 대목이라는 시각이 없지 않다.

조직력의 한계 속에서도 나름대로 저력을 과시함으로써 자신의 '텃밭'격인 수도권 경선까지 완주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슈퍼 4연전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친노 대표주자 이해찬 후보가 어느 정도 반전의 교두보를 마련하느냐 였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에 그쳤다.

이 후보측은 당초 친노조직의 본영인 부산.경남지역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종합성적 2위로 치고 올라가고 그 여세를 몰아 10월6일 대전.충남에서 정 후보를 상대로 역전극을 일궈낸다는 구상이었으나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인 정 후보의 대세론에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그러나 이 후보로서는 이번 부산.경남경선에서 친노 대표주자로서의 지지기반을 확인하고 손 후보와 지지율 격차(종합득표)를 8000여표 차이로 줄이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신당 대선 전망?

후반 경선레이스의 핵심 관전포인트는 정 후보의 대세론이 끝까지 가느냐, 아니면 손 후보나 이 후보가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느냐로 모아진다.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10월6일 대전.충남.전북 경선과 7일 경기.인천 경선이 전체 경선의 판세를 사실상 결정짓는 승부처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전북을 제외한 충청권과 수도권은 각각 이 후보와 손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여기서 반전의 실마리가 마련되느냐가 판세 변화의 중요한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후보의 연고지인 충청권은 전체 선거인단의 4.1%에 불과하지만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중원'으로서의 상징성이 큰데다 손 후보의 연고지인 경기.인천은 선거인단 비율이 15.1%에 달하는 큰 규모여서 전체 경선의 '종합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현재 경선의 흐름으로는 정 후보의 대세론이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충청권에서 이 후보가 강세이기는 하지만 같은 날 열리는 전북지역에서 정 후보의 '몰표' 가능성으로 상쇄효과가 예상되고, 수도권도 중앙정치와 호남민심의 흐름에 민감한 지역특성을 감안하면 '정동영 대세론'의 영향권에 들어있다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것.

향후 경선가도의 주요변수로는 모바일 투표를 꼽을 수 있다.

모바일 투표는 현재 선거인단 모집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이해찬 후보측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선거인단 규모(30일 오후 현재 7만6000명)가 너무 작아 전체 판세에 미치는 파괴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도 경선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경선의 한복판에서 '평화이슈'가 부상함으로써 정상회담 막후역할론으로 주목받아온 이해찬 후보나 '평화경제론'을 내건 정동영 후보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종일 기자 drea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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