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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부산 갈매기의 선택에 정동영 울먹이다

최종수정 2007.10.01 10:21 기사입력 2007.10.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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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4연전 싹쓸이…정동영 대세론 쐐기 박아

광주, 전남-부산, 경남 등 이른바 슈퍼 4연전이라고 불린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완승했다.

슈퍼 4연전은 범여권의 전통적 지역기반인 호남 민심과 대선 본선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는 영남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신당 경선의 분수령으로 평가받았다. 정 후보는 슈퍼 4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이른바 정동영 대세론에 쐐기를 박았고 이명박 대항마로서의 고지도 선점했다.

정 후보는 29일 광주, 전남경선에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 손학규 후보를 6000여표 차이로 여유롭게 눌렀다. 손 후보는 경선과정의 구태에 반발, 경선일정에 불참하고 캠프를 해체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대세를 뒤집지 못했다. 특히 광주, 전남 경선은 정, 손, 이 3명의 후보가 모두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 추석연휴 내내 올인하다시피 한 지역이어서 승리의 의미가 남달랐다.

또한 부산, 경남 경선에서의 승리는 이번 경선과정의 최대 이변이었다. 광주, 전남의 경우 호남 출신인 정 후보의 우세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부산, 경남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데다가 친노세력이 강해 당초 이해찬 후보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전망됐다. 하지만 정 후보는 개미군단의 열성적인 선거운동으로 밑바닥 지지표를 투표장으로 연결, 260표 차이라는 초박빙 승리를 연출했다.

특히 부산, 경남 경선 승리는 호남후보 필패론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 때문에 정 후보는 경선 1위가 확정된 후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감격스러운 듯 말을 잇지 못하고 잠깐 동안 울먹이기도 했다.

정 후보는 “정동영을 부산의 아들로 받아주신 것은 영호남을 통합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 한 동서통합과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지자 수백여 명은 프로야구 롯데구단의 이른바 신문지 응원을 선보이면서 정동영을 연호했다. 부산 갈매기의 선택을 받은 정동영 후보는 전체 8개 지역의 경선 중 강원을 제외한 7곳에서 1위를 기록, 호남에 한정되는 후보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얻은 후보라는 것을 입증했다.

아직 모바일 투표라는 변수가 있지만 반환점을 돈 신당 경선은 정동영 독주체제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만 경선과정에서 계속 불거지고 있는 이른바 조직동원 의혹에 대한 비판을 어떻게 극복하고 수도권 등 남은 후반레이스의 승리를 이어갈 지 정 후보의 선택이 주목된다.

부산=김성곤 기자 skzer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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