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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브르셀라시에-2시간4분26초 마라톤 세계기록

최종수정 2007.09.30 20:16 기사입력 2007.09.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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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4.에티오피아)가 2시간4분26초로 마라톤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3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 코스에서 열린 2007 베를린마라톤 남자부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4분26초에 42.195㎞를 주파해 2003년 9월28일 폴 터갓(케냐)이 같은 대회에서 세웠던 종전 세계기록(2시간4분55초)을 4년 만에 29초 앞당겼다.

육상 장거리에서 무려 스물 네 차례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고 4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10,000m에서 우승해 '트랙의 신화'로 불려온 게브르셀라시에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트랙에서 마라톤으로 전향한 뒤 세계기록을 깨트릴 수 있는 유일한 철각으로 꼽혀왔다.

그는 작년 베를린마라톤에서도 초유의 초고속 레이스를 펼쳤지만 2시간5분56초로 세계기록 돌파에 실패했고, 올해 4월 런던마라톤에서는 호흡 곤란을 느껴 레이스를 중도 포기하기도 했다.

레이스는 모든 조건이 완벽했다.

이상적인 기온에서 출발했고 골인 시점에 기온이 16℃ 정도로 오르고 바람이 약간 불었지만 최적의 조건 속에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평탄한 기획 코스인 베를린마라톤에서는 사상 여섯 번째이자 두 번 연속 세계기록이 탄생했다.

에티오피아 마라토너의 세계기록 작성은 1988년 로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6분50초를 뛴 벨라이네 딘사모에 이어 19년 만이다. 그 전에는 두 차례 세계기록을 깬 '맨발의 러너' 아베베 비킬라가 있었다.

스피드와 지구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구상 최고의 러너임을 입증한 게브르셀라시에는 10㎞ 구간 기록이 터갓의 종전 세계기록보다 32초나 빨라 세계 신기록 수립을 예감했다.

중반 레이스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탄력을 붙여간 게브르셀라시에는 1시간2분29초에 반환점을 돌아 터갓의 기록을 30초 넘게 앞섰고 최대 고비인 30㎞에서 다섯 명의 페이스 메이커 중 마지막 두 명이 떨어져 나갔지만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고 마라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게브르셀라시에는 브란덴부르크문 기둥을 통과할 때 새 기록 작성을 확신하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한참이 지나 아벨 키루이(케냐.2시간6분51초)가 2위로 골인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출전료 25만유로와 우승 상금 5만유로, 기록 보너스 5만유로를 한꺼번에 벌어들였다.

그는 레이스 직후 현지 TV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해냈는지 물어보지 말라. 정말 특별한 기분일 뿐이다"면서 "바람이 약간 불었지만 모든 것이 완벽했다. 연도에서 응원해준 모든 독일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대회 여자부에서는 게브르셀라시에와 같은 에티오피아의 게테 와미(2시간23분17초)가 우승해 에티오피아의 날을 만들었다.

온라인뉴스부  editorial@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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