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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경선 극심한 파행, 중대위기 봉착

최종수정 2007.09.30 17:37 기사입력 2007.09.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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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측 차떼기 현장 확인 주장…鄭측 이성 잃은 집단 자해극 반박

이명박 대항마를 선출하기 위한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이 또다시 ‘차떼기’ 의혹으로 얼룩지면서 사실상 경선 파행이라는 중대 위기에 봉착했다.

손학규 후보 측은 30일 정동영 후보 측의 불법 차떼기 동원선거 준비 현장을 목격했다면서 정 후보는 대선후보 자격이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정동영 후보 측은 국민경선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는 손 후보 측의 행태는 구태정치의 전형으로 경선불복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충북 경선 당시 차떼기 공방으로 한 차례 홍역을 앓은 신당은 부산, 경남 경선 당일 이른바 ‘차떼기 동원선거 의혹’이 전면으로 부각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최악의 경우 특정 후보의 중도사퇴 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최종 승자 역시 패자의 협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특히 손 후보는 추석연휴 직전, 경선과정의 구태를 비판하며 불참을 선언한 전례가 있다. 경선을 둘러싼 내홍이 끊이지 않으면서 신당의 운명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손 후보 측의 김영주, 안민석, 정봉주, 한광원 의원은 이날 오후 3시경 부산, 경남 경선 개표결과 발표장인 부산 벡스코를 찾아 정 후보 측의 불법선거 준비 현장을 목격했다면서 공개 사과와 경선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경선을 해보나마나라면서 당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도 촉구했다.

정봉주 의원은 “어제밤 정동영 지지모임에서 차량을 동원한 차떼기 선거를 준비한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현장에 가보니 전국에서 온 차량을 소유한 정 후보 지지자 300명이 지역별로 나눠 선거인단을 배부하는 현장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금까지 의혹으로만 떠돌던 차떼기 선거의 현장을 현역 국회의원 3명이 목격한 것”이라면서 “투표 개시를 불과 7시간 앞둔 심야에 부산 외곽의 인적이 드믄 곳에서 투표구별로 차령 동원을 준비한 것은 충북 보은, 영동, 옥천처럼 차떼기를 시도한다는 명백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정 후보의 지지자들은 현장에서 “야, 새끼들아! 다 죽여버려, 국회의원이면 다야”라는 등의 거친 욕설을 내뱉고 위협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성인 김영주 의원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핸드폰 회수 명목으로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김영주 의원은 당시 폭행상황과 관련, “현역 의원임을 밝히고 폭행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정 후보 지지자들이 폭행했다”면서 “편의점의 CCTV를 확인해보면 진상이 그대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의 이재명 국민통합추진운동본부 전국 공동본부장은 곧바로 행사장 바깥 복도에서 손 후보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재명 본부장은 “29일 밤 정 후보 지지자들의 모임은 광주, 전남경선 승리를 자축하고 혼탁이 예상되는 부산, 경남 경선 감시를 위한 번개모임”이라면서 “정봉주 의원 등이 선관위를 동원, 번개모임을 조직 동원선거로 매도하며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에서 뺨맞고 부산에서 분풀이하는 측은한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김영주, 안민석, 정봉주 의원 등은 먼저 욕설을 하고 회원들의 신원을 확인한다며 핸드폰을 빼앗아 도망가는 추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사소한 몸싸움을 폭력사건으로 확대, 당의 권위 손상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이성과 품위를 잃은 집단 자해극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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