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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안증권 2.3조 감소..한은 이자 부담 줄 듯

최종수정 2007.09.30 12:00 기사입력 2007.09.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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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정책보고서

한국은행이 적자 재정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줄여나가는 통화안정증권 발행잔액이 지난해말보다 2조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안증권은 콜금리를 목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시중유동성을 줄이는 과정에서 공개시장조작의 일환으로 중앙은행이 발행한다. 다만 만기 후 매입기관으로부터 이자를 주고 거둬들이는 것으로 한은의 입장에선 재정부담이 커지는 부작용이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7년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2007년 8월말 현재 156조1000억원으로 3월 보고서에서 밝힌 올해 2월말 잔액에 비해 1조4000억원 줄었으며 지난해말보다도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올해들어 8개월간 통안증권 환수에 따른 이자지급액은 5조원에 달했다.

무엇보다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한은 내부적으로도 통안증권 발행잔액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이자부담 감소로 이어지면서 적자 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안증권 이자 부담은 지난해 6조8000억원으로 전체 영업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도 역시 6조원 이상의 이자부담이 예상된다.

한은은 "이처럼 통안증권 발행잔액이 줄어든 것은 총액대출한도 축소와 국민연금 등과의 통화스왑거래 확대로 환수해야할 유동성 규모가 줄어든데다 또다른 유동성 환수수단인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총액대출한도는 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한도 9조6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6000억원, 3분기 추가로 1조5000억원이 감축됐다.

RP매매 등 공개시장조작 횟수는 올해들어 7월까지 월평균 7.1회로 예년에 비해 줄어든 한편 콜금리 변동성이 확대됐다. 콜금리 목표 대비 스프레드(콜금리-콜금리목표)의 표준편차는 지난 3년간 2~3 bp(베이시스포인트) 수준에서 올해 1~7월중에는 10bp로 커졌다.

또한 올해 외화대출연계 통화스왑거래 실적은 8월까지 10억1000만달러로 지난 한해 6억1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상반기만 비교해보면 7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향후 "실물경제는 유가 등 국제원자자가격 상승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으나 이들 요인이 세계경제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는 한 수출호조 지속 등으로 경기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나겠지만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대체로 균형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는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수요압력이 증대되면서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주택가격은 규제완화 기대심리 등 불안요인이 없지 않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이 Fan Chart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8월 현재 하반기중 경제성장률이 5.0% 이상일 확률은 34%이며 4.0% 이상 5.0% 미만일 확률은 55%로 4%대 성장을 보일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향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 대해 "물가안정에 유의하면서 경기·금융시장 상황 등을 함께 고려할 것이며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국내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는 만큼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혹시 국내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신속히 대처해나갈 것이며 아울러 높은 유동성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인 물가상승압력을 받게 되므로 유동성 상황 변화에도 계속 유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don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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