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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가 맞나, '미얀마'가 맞나

최종수정 2007.09.29 15:21 기사입력 2007.09.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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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의 반정부시위 폭력 진압 여파가 국제사회에서의 미얀마에 대한 나라 이름 논쟁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 '버마'라는 이름이었던 미얀마가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989년 군사정권에 의해서다.

당시 군사정권측은 영국 식민지 잔재를 없애다는 명분을 내걸었고 유엔과 대부분 국가들은 '미얀마'를 정식 국호로 인정했다.

 이후 영국 BBC뉴스와 외국에서 망명하던 미얀마 반정부 인사들 등 소수만이 미얀마 대신 버마라는 이름을 고집해 왔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 폭력 진압사태는 '버마'라는 이름이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먼저 전 세계 인권단체들이 앞장서 '버마'라는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인권단체들과 '버마' 국호 지지자들은 정통성이 없는 군사정권이 마음대로 국호를 바꾼 것이라며 '미얀마' 국호 사용을 과거 캄보디아 크메르루즈 정권이 나라 이름을 '캄푸치아'로 바꿨던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미얀마 문제 전문가 데이비드 매티슨은 "많은 망명자 집단이 대규모 학살이 있었던 1988년 이전에 고국을 등졌고 따라서 '버마'라는 이름을 고집하고 있다"고 29일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미얀마' 대신 '버마' 국호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국호 논쟁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토니 프래토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은 지난 27일 "자국민들을 탄압하는 전체주의적 독재정권이 만든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버마' 국호 사용 방침을 천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미얀마 군사정권이 국명을 바꿀 때 의회의 동의를 얻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RW의 매티슨은 이런 논쟁이 해외에서는 활발해지더라도 정작 미얀마 국민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미얀마가 "더 자유로워져서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토론을 할 수 있었으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몇몇 주요 뉴스통신사에서는 최근 '미얀마'라는 국명 옆에 '버마라고도 알려진'(also known as Burma)이라는 수식어구를 붙여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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