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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공식 명칭 '2007 남북정상회담'

최종수정 2007.09.26 19:39 기사입력 2007.09.2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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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회담 표현 안쓰기로..

정부는 다음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공식 명칭을 `2007년 남북정상회담'으로 확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지난 토요일(22일) 남북정상회담 준비기획단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며 "`2007년 남북정상회담'으로 하는 것이 외교관례상 합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은 국문 명칭의 경우 `2007년 남북정상회담'으로, 영문 명칭은 `2007 South-North Korean Summit'으로 각각 명명된다. 북측은 `북-남 수뇌상봉'이라고 부르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명칭 표현과 관련, `2차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혼용해왔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란 표현은 우리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차수(次數)를 넣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공식적으로 확정된 명칭은 아니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그러나 이제 회담을 목전에 앞두고 현수막 제작 등 실무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면서 그동안 섞어서 불러왔던 남북정상회담 명칭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 22일 남북정상회담 준비기획단 회의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으로 정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보통 정상회담에는 차수를 붙이지 않는다"며 "그동안 정례화를 바란다는 차원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이란 표현을 써왔는데 아무래도 외교관례상 `2007년 남북정상회담'이 합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비기획단 회의가 추석 연휴 기간에 열렸기 때문에 발표할 기회를 못 잡았다고 들었다"면서 "큰 의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행적으로 사용해오던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표현을 정부 공식용어로는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지난 2000년 회담 때와 회담 상황은 물론이고 기대 및 효과 등에서 비교가 될 것이라는 `부담감'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 회담은 지난 2000년 회담의 연장선상에 있고 2차 회담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의전, 경호 등 여러 측면에서 이번 회담을 1차 남북정상회담 때와 비교하는 시각도 많다.

정부 내에서도 1차 회담이 회담 성사 그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는 역사적 성격이 있었다면, 이번 회담은 내용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점에서 `실무형' 회담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도 있다.

 `실무형'이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최근의 북측 수해 등에 비춰볼 때 북측 환영행사의 규모나 남북정상회담의 횟수, 시간도 1차 때와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직접 노 대통령 환영 행사에 나타날지도 아직은 미지수이다.

이 때문에 괜히 여러 의전이나 회담 시간 등을 놓고 1차 회담 때와 비교해서 불필요한 해석들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분위기이다.

또 한편으로는 1차 회담의 연장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2차 회담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이번 회담이 1차 회담에 버금갈 정도로 남북관계에서의 질적인 비약을 담보해내는 획기적 회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담고 있지 않느냐는 해석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명칭 확정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 횟수가 줄어든다는 것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면서 "영접 시기와 장소에 대해 과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가 합의된 다음에는 1차, 2차를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살짝 빠져나갔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회동할 가능성에 대해 "단정은 못하지만 현재로서는 만날 가능성이 없을 것 같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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