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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주택정책]③무너지는 건설사

최종수정 2007.09.26 10:00 기사입력 2007.09.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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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유동성 위기로 신용등급 하락에 도산으로

미분양아파트가 눈덩이 불어나면서 자금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 건설업체들이 줄도산하고 있다.

지방 건설업체들은 최근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지는 등 유동성 위기 소문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분양 물량이 많고 미입주 아파트가 늘고 있는 중소 건설업체가 연말까지 줄줄이 추가 도산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중견업체까지 도산 = 지난해 11월 세창이 쓰러진 이후 올들어 한승, 신일, 세종, 동도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들이 최종 부도처리됐다. 지난 18일 부산 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우남도 어음 16억9800만원을 막지 못해 도산했다.

최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적으로 부도난 중견ㆍ중소 건설업체는 71개에 달한다. 지난해 106개와 합하면 170여개를 넘는다. 올해 연말까지 부도가 예상되는 중견 건설업체는 지난해의 수치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견 건설업체들의 줄도산은 최근 사업성과 주택 수요를 감안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한 탓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파트 분양이 잘되면 문제가 없지만 시장 상황 악화로 미분양, 미입주 물량이 쌓이면서 공사 미수금이 발생하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방건설업체의 한 임원은 "지방업체의 경우에는 미분양과 낮은 입주율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부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이로 인해 지방 중소건설사들의 연쇄 부도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채비율 증가 = 이에 따라 주택전문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영업상 현금 적자가 지속되면서 자체 차입금과 시행사에 대한 대여금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일토건과 동문건설, 성원건설 등 주요 회사들의 영업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올 상반기 5.3%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6.9%보다 하락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부채비율을 비롯한 전반적 재무구조도 나빠졌다.

건설공제조합의 2007년 정기 신용평가에 따르면 중소업체로 분류되는 자산 규모 70억 이하 7273개 업체 가운데 2.6%(191개)만 BBB등급(안정적)을 받는데 그쳤다.

중대형 업체로 분류되는 70억 이상 업체 706개 가운데 BBB등급 이상이 57.2%(404개)인 것과 대조를 보인다. 결국 중소 건설업체의 신용도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전문회사 10개 업체의 자기자본규모는 2006년말 대비 3.1%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차입금은 18.2% 증가했다. 이에따라 부채비율이 2006년 말 197.3%에서 올 6월말에는 234.5%로 급증했다. 자기자본에서 총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103.6%에서 118.8%로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신용정보 관계자는 "주택전문 건설사는 인구감소와 미분양물량의 누증, 주택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방사업물량을 줄이고 지방 미분양 물량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수기자 kj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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