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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학생에 매춘 강요' 조작방송 印뉴스채널 징계

최종수정 2007.09.21 14:49 기사입력 2007.09.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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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카메라 촬영분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해당 뉴스채널 한달 간 방송금지 처분

   
 
최근 인도 델리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매춘을 강요했다는 내용의 방송이 나간 뒤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이 방송분은 조작된 것임이 밝혀졌다. <사진 출처 : BBC>
인도에서 한 케이블 뉴스채널이 교사가 학생들에게 매춘을 강요했다는 내용의 조작 방송을 내보내 징계를 먹은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인도 케이블 뉴스채널 라이브 인디아는 지난달 30일 델리의 한 공립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매춘을 강요했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몰래카메라로 촬영된 방송분에서 우마 쿠라나 교사는 학생들에게 마약을 권유하는 한편 포르노 사진을 찍게 한 것으로 묘사됐다. 피해를 입은 학생의 인터뷰 내용도 방송됐다.

방송이 나간 후 델리에서는 소요 사태가 발생, 광분한 폭도들이 학교를 급습해 쿠라나 교사를 폭행했다. 쿠라나 교사는 학교에서 쫓겨났을 뿐만 아니라 10일간 철창 신세를 져야만 했다.

하지만 경찰은 나중에 이 방송이 모두 조작된  것임을 밝혀냈다. 방송 내용을 취재했던 프라가쉬 싱 기자는 체포됐다. 델리 고등법원은 이달 초 쿠라나 교사의 복직을 결정했다.

그리고 라이브 인디아는 다소 가벼운(?) 한 달간의 방송금지 징계를 받았다.

인도 방송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라이브 인디아는 비방적이고 고의적이며 명백히 조작된 방송을 내보냈다"며 1995년 제정된 케이블방송 규제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또 "학생들을 모욕했으며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기본적인 의무사항마저 이행하지 않았다"라며 "중앙 정부는 라이브 인디아가 전국을 통해 방송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라이브 인디아는 내달 20일까지 방송이 금지된다.

BBC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송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인도 미디어 산업 규제에 대한 환기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디어 산업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24시간 뉴스 채널이 돈을 벌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지나치게 과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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