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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의 경제레터] 2007년 09월 21일자

최종수정 2020.02.12 13:16 기사입력 2007.09.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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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행복을 찾아서"의 주인공이기도한 크리스 가드너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가드너 리치 & 컴퍼니 투자사를 설립한 억만장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린 시절은 너무나 불우했습니다. 1954년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의붓아버지는 날마다 폭력을 휘둘렀고 가난 때문에 입양돼 어러곳을 전전했다고 합니다.

그는 군에서 제대한 뒤에는 의료기 세일즈를 하며 겨우 생계를 꾸렸으나 가난으로 아들만 남기고 아내는 그의 곁을 떠났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주차비를 내지 못해 구치소 신세를 진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아들을 재울 노숙자 쉼터를 찾아 헤맸고 공중화장실이나 지하철역에서 밤을 지새우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그러다 그는 한 회사의 월급도 없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합격해 노숙자 쉼터에서 주는 수프로 끼니를 때우면서 동료에게 뒤지지 않으려 밤세워 독학을 했습니다. 그의 성실함을 알게된 대형 투자회사의 샌프란시스코의 본부장이 그를 스카웃 했고 결국 그는 월스트리트에서 성공한 투자사를 소유한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탓에 오늘 아침에는 훈훈한 미담기사가 눈에 띕니다. 인재학원 이사장인 백 낙환 씨가 남은 인생을 베풀며 살겠다며 매년 2억5천만 원씩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올해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회장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갑부에 오른 멕시코 텔레멕스의 카를로스 슬림 회장이 빈민층을 위한 병원설립에 5억 달러를 쾌척했다는 보도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는 기사 중에서도 특히 주목을 받을 기사는 아일랜드계 미국 갑부인 찰스 F 피니씨와 영국의 투자가인 크리스토퍼 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갑부 23위에 오르기도 한 그는 뉴저지주의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는 4년전에 자선단체에 자신의 재산을 거의 다 기부했기 때문에 언제나 15달러짜리 손목시계에, 집이나 자동차가 없이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그가 불우이웃에 기부한 돈은 4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TCI(The Chirdren Investment Fund)라는 헤지펀드의 설립자인 크리스토퍼 혼은 기업엔 저승사자, 아이들에겐 천사로 통하는 사람입니다. 펀드의 이름에 아이들이라는 단어를 붙일정도로 아프리카 등의 불우한 아이들을 돌보는데 열정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그가 작년 한 해 동안 자선단체인 어린이투자펀드 재단에 약 430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불우한 이웃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가진 사람이 조금만 신경을 써 준다면 그들 중에선 세계적인 기업인이나 지도자들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웃을 향한 조그마한 배려가 성숙된 사회를 이끌어낸다는 생각하는 추석연휴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일이면 긴 추석연휴가 시작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추석은 일년 중 가장 달이 밝은 날로 첫 수확을 거둔 햇곡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차례를 지내 일년의 풍성을 감사하고 더 많은 복을 기원하는 날입니다.

쉬는 것도 일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장 마리 위르티제 사장이 추석연휴를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자는 休(휴)경영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올 추석연휴는 최장 9일이나 되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억대 금괴와 금목걸이를 은행금고에 맡기는 고객이 있는가하면 가족들에게 용돈을 주기위해 수천만 원의 신권을 교환해가는 부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재충전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여행계획이나 하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계획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서양이나 일본에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5년이나 10년 후 자신의 재산 상태를 예측하면서 가계를 꾸려나간다고 합니다. 한국의 건강한 직업인들도 이런 방식에 익숙합니다. 그러나 심정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가 이처럼 기계적이고 따분한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만은 무슨 기적같은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낙관적 예감속에서 살아 갑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가 모여 제대로 재충전도 하고 이웃도 챙기는 추석이 되면 어떨까요?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밝은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네요.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그동안 혹시 인생의 방향을 잃어버린 채 살아오지는 않았는가?"

이번 추석에는 지금까지의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생활을 계획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아시아경제신문과 스투닷컴에 아낌없이 격려해주시고 채찍질해주신 독자여러분의 가정과 근무하는 직장에 더 많은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27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권대우 회장 president@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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