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中企와 대학이 뭉치면 '블루오션' [대학이 살아야 기업이 산다]

최종수정 2007.09.21 11:01 기사입력 2007.09.21 11:01

댓글쓰기

대학을 기술혁신 전초기지 삼아 세계기업으로 '우뚝'
티에스이 올매출 1200억·엠티아이 노텔에 기술 공급

'삼성전자. 인텔ㆍ샌디스크ㆍ스팬션ㆍ키몬다...'
세계에서 주목받는 반도체 검사 장비 전문업체인 티에스이(대표 권상준)의 고객리스트다. 내로라하는 반도체 생산 업체들을 주 고객으로 두고 있는 이 업체는 매년 급속한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2006년 87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1200억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주파수 변환형 2세대 이동통신(CDMA)를 개발한 엠티아이(대표 임기호)는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도의 리라이언스, 중국의 차이나유니콤, 호주의 허치슨 등에 16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 규모의 중계기 및 기지국 주변장치를 수출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통신사인 노텔에 광대역 무선접속시스템을 공급했고 미주와 유럽시장도 진출 준비중이다.

이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행보다.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바로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혁신 역량을 키워간다는 것. 자금력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 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R&D(연구개발) 집중은 생존의 디딤돌이 됐다.

티에스이의 경우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반도체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3년 전  '반도체 칩 검사용 프로브 부품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해 미니 포고 핀을 개발했고, 최근에는 새로운 제품 영역을 만들어내는 데 여념이 없다.

엠티아이는 중앙대와 공동으로 '휴대인터넷용 소형중계기의 송수신 분리도 및 안테나 격리도 개선 알고리즘'을 연구 개발했다. 와이브로 서비스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 추진한 프로젝트다.

엠티아이 관계자는 "이번 중앙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휴대인터넷용 소형중계기로 인해 이 사업분야에 조기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대학'을 기술혁신의 전초기지로...
이같이 중소기업들은 '대학'을 기술개발의 전초기지로 삼아 경쟁력을 구축해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환경에 쉽게 따라갈 수 있는 방법으로 '산학협력'을  택한 것이다. 대학의 연구인력과 공조체재를 이뤄 기술을 곧바로 실용화함으로써 국내시장에서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 영상검사장비 개발 전문기업인 쓰리비시스템(대표 최백영)은 경북대 영상연구실 박길흠 교수팀과 함께 다양한 영상처리기법과 공정시스템에 관한 기술을 개발했다.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개발의 성과로 이 기업의 매출은 눈덩이처럼 증가했다. 지난 2004년매출이 41억원에 머물렀으나 경북대와 협력을 시작한 2006년에는 154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올해는 매출 3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미 이 업체의 영상검사장비는 일본을 비롯해 대만, 중국 등에 수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귀뚜라미 보일러, LG, 한전KND 등에 기술을 제공하는 에이딕(대표 천종현)은 지능형분산제어 네트워크 부문을 주력 사업 분야로 하고 있는 연구 개발(R&D) 전문 기업이다.

이 업체는 자체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전문 연구 개발 기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 역시 '산학협력'을 통해 나타났다. 에이딕은 울산대와의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인력발굴 및 육성에 전력을 다해 왔다.

지방인재를 미리 확보해 기술개발에 투입시킴으로써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세계로 기술을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전문대와 손잡고 맞춤형 인력을 공급받는 중소기업들도 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은 두원공과대학 등 7개의 전문대학과 공동 협력 양해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상생의 길'로 들어섰다.  이로써 취업보장형 직업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관계자는 "중소기업 맞춤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인재 양성에 함께 나선다"고 밝혔다.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살아남기
산학협력을 통해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거듭난 중소기업들은 시장 내에서 독자적 영역을 확대시켜 가고 있다.

중소기업청 산학협력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산학협력 지원사업을 시작한 이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내는 중소기업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올해 803억의 예산이 책정됐으나 내년에는 대폭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대학,연구소 집적단지인 '산학연클러스터'의 꽃은 혁신형 중소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단연 산학협력으로 나타난 성과다.

산학연클러스터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중소기업의 마지막 생존 해법을 산학협력이라고 지적했다.

정인화 한국산업단지공단 클러스터 추진팀 기획평가부장은 "현재 한국의 산업구조 아래서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종속돼 있다" 며 "이 구조적인 어려움을 깨기 위한 해법은 중소기업과 대학의 산합협력을 통한 신기술 개발에 있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DAY 주요뉴스 '세쌍둥이 임신' 104kg 황신영…"이제 배 터질 것 같다" '세쌍둥이 임신' 104kg 황신영…"이제 배 터질... 마스크영역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