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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귀향길 '국민목소리' 새겨들어라

최종수정 2007.09.21 11:01 기사입력 2007.09.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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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아 정치인들의 '고향 앞으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차기 대선을 앞둔 만큼 여야 의원들은 귀향활동을 통해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이나 변양균ㆍ정윤재 등 참여정부 실세들의 측근 비리를 집중 거론, 바닥민심을 다지기 위한 구전 홍보전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은 여론 조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전국적 단위의 민심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고향에서 오랜만에 가족, 친지는 물론 친구들과 얼굴을 맞대다보면 화제는 자연스럽게 차기 대통령으로 모아지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세론'을 확산시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자고, 대통합민주신당은 역사의 후퇴만은 막아야 한다며 정권재창출을 호소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대선도 대선이지만 국민들의 주된 관심은 정치인들과 크게 다르다.

특히 경제지표의 호전에도 바닥을 기는 최악의 체감경기로 서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사교육비, 일자리 문제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넉넉하고 여유로움이 넘쳐야 할 추석마저 우울하게 만들고  태풍 피해로 크게 오른 제수비용마저도 부담스럽다.

민심은 의외로 간단하다. 제발 싸우지 말고 민생을 챙겨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앞으로 5년을 짊어지겠다고 나선 여야 대선후보들은 경선 과정에서 정책공방보다는 검증이라는 명목으로 네거티브에 치중했다.

경선을 끝낸 한나라당이나 진행 중인 범여권 역시 마찬가지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는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맘껏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정치인들이 연휴동안 국민들의 목소리를 가슴에 새겨 여의도로 돌아오면 말로만 민생이 아니라 넉넉한 한가위 정치를 하리라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는게 지나친 바람일까?

 

김성곤 기자 skzer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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