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은행 카드경쟁 아직도 지나쳐"

최종수정 2007.09.21 13:58 기사입력 2007.09.21 13:58

댓글쓰기

금감원 '예의주시' 경고…은행들 영업확장 전략 고심

시중은행들이 카드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이 카드경쟁이 지나친 감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이미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시장의 외형 경쟁에 대해 감독당국의 제동으로 한바탕 논란을 겪은 시중은행들이 카드 영업 확장전략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특히 카드사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며 20일 박해춘표카드인 우리V카드의 100만계좌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우리은행과 신용카드업은 금융서비스의 꽃이라며 카드사업을 적극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한은행, 올들어 파격적인 상품을 연이어 출시한 하나은행 등의 고민은 더욱 깊다.

◇감독당국, 아직도 지나치다=금융감독당국은 시중은행들이 아직도 카드부문에서 지나친 출혈경쟁 등을 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한 고위 관계자는 "실제 모 은행의 경우 몇번 제동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나친 영업드라이브로 과다 출혈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며 "해당 실무자에게 직접 예의주시하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미 일부 카드들에 대해서는 지나친 부가서비스 폐지 등의 조치를 취한 상태지만 현재 가입자가 포화상태인 카드시장에서 아직도 지나친 영업으로 문제가 되는 곳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의 직접 포탄을 맞은 해당 은행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은행의 주요 전력핵심 사업으로 온 지점 및 영업관계자들이 매달려 카드사업에 혈안이 돼있는 가운데 감독당국의 간섭으로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

이 은행 한 관계자는 "워낙 카드가 출시한 이후 금감원의 제동에 많은 서비스 등을 축소했지만 지금도 꾸준히 자제지시가 내려와 솔직히 영업하는데 매우 힘들다"고 토로했다.

◇부가서비스 더 줄여라?=여기에 감독당국이 최근 가맹점 수수료 문제 개선에 따라 부가서비스 축소를 권고해 주유할인부터 쇼핑, 무이자할부 등의 부가서비스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이달 발급분부터 '제로팡팡카드'의 최대 주유할인폭을 ℓ당 130원에서 100원으로 줄였다.

외환은행도 7월부터 GS칼텍스에서 '더원카드'로 결제할 때 ℓ당 주말에 100원, 주중에 40원 할인해 주던 것을 주말 80원, 주중 40원으로 낮췄다.

신한은행 역시 ℓ당 100원 할인에서 60원으로 축소했다.

주유 혜택 축소 뿐 아니라 쇼핑, 무이자 할부등으로 이어질것이라고 은행카드 담당자들은 내다봤다.

금감원이 과다한 마케팅 및 무분별한 경쟁으로 인한 비용이 카드사 가맹점에 전가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연회비 면제 관행에 대해 제동을 걸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금융당국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폭을 조율하고 있다"며 "가맹점 수수료가 내려갈수록 부가서비스 혜택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나친 딴지에 말못할 고충?=이처럼 감독당국의 규제가 잇따르자 은행들의 불만도 높은 상태다.

당장 감독당국 눈치 보기에 말은 못하지만 이래저래 규제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솔직히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다"며 "카드를 출시하면 뚜렷한 기준이 없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제동을 거니 그것에 들어간 비용만 날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주유할인 축소가 나왔으니, 쇼핑할인, 무이자할부 등에 까지 딴지가 나올 것"이라며 "각 카드마다 특징이 있는데 그것을 차별화하지 않고 무조건 비슷하게 머가 문제다라는 식으로 똑같이 해버리면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힘들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한편 이와 관련 소비자들의 불민도 나오고 있다.

당장 카드의 서비스를 축소하게 되면 은행도 은행이지만 혜택을 못 보는 고객들이 생기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초희기자 cho77love@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DAY 주요뉴스 김구라, 재혼 1년 만에 늦둥이 아빠 됐다…MC그리와 23살차 김구라, 재혼 1년 만에 늦둥이 아빠 됐다…MC... 마스크영역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