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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신용경색 한파 제대로 맞은 BOE 킹 총재

최종수정 2007.09.21 10:23 기사입력 2007.09.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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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꾼 구제 못해줘'에서 입장바꿔 추가 유동성 공급으로 비난받아

   
                  <BOE 머빈 킹 총재>
미국에서 시작된 신용시장 경색 위기가 대서양 건너 영국에 상륙해 정계를 흔들더니 이제는 영란은행(BOE) 차례인 듯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시장개입 의사를 밝혔을 때도 "투기꾼들을 구제해줄 수 없다"고 못 박은 영란은행이 늑장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덩달아 영란은행의 머빈 킹(59ㆍ사진) 총재도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됐다고 영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학자 출신의 킹 총재는 지난 2003년 에드워드 조지 전 총재의 후임으로 영란은행의 최고 자리에 올랐다. 그는 2002년 6월과 7월 영란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MPC)에서 유일하게 기준금리 인상을 찬성한 것에서 알 수 있듯 경제에 있어 분명한 매파다.

킹 총재는 글로벌 신용경색 문제가 불거질 때에도 정부와 영란은행이 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미래에 발생할 금융혼란의 씨앗'을 뿌리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연준과 ECB를 비난했다.

이렇게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던 그가 '노던록 사태'가 같은 모기지업체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뒤늦게 기존 입장을 180도 바꿔 시장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이미 영국 부동산 시장은 휘청거리고 있으며 시장과 언론은 영란은행과 킹 총재에 대한 비난의 수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여전히 킹 총재를 믿는 이들도 많다. 한때 MPC 위원이었던 스티븐 니켈 교수는 "킹 총재는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자신의 견해를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한 적이 없다"고 술회했다. 그리고 "영국 프로축구팀 애스톤 빌라의 서포터인 킹 총재는 현 상황들을 현명히 대처할 능력이 있다"며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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