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신당 후보들 울산서 치열한 유세전 펼쳐

최종수정 2007.09.12 18:23 기사입력 2007.09.12 18:23

댓글쓰기

빈 자리 많아...흥행은 별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5인은 12일 울산 종합체육관에서 합동 연설회를 갖고 사흘(15일) 앞으로 다가온 첫 국민 순회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유세전을 벌였다.

제주와 함께 본경선 출발지인 울산은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선 사력을 다해 선두권에 진입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맞설 대항마임을 자임하며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해찬 후보는 연설의 절반 가까이를 손학규 후보 공격에 할애했다. 전날 토론회에서 손 후보가 자신에게 질문하면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자신의 보좌관 출신이라고 잘못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포문을 연 것.

손학규 후보는 "이제 더 이상 민주개혁세력이 무능하고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오명을 듣고 공허한 이념을 앞세우고 민생을 돌보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아선 안된다"면서 "저 손학규가 신당의 중심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후보는 공단이 밀집한 울산과 개성공단의 유사점을 짚으며 "남북정상회담의 특허권자는 감히 정동영이라고 자신한다"며 "비공식 접촉이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합의한 것은 정동영이었다"고 당시 총리였던 이 후보를 견제했다.

유시민 후보는 세 후보의 연설에 대해 "다 옳은 말씀이다"고 칭찬하면서도 "제가 대통령이 되면 다 챙겨가겠다. 선후배 일은 개인적인 일이고 대통령이 되는 건 국가적 대사니 송구스러움을 무릅쓰고 제가 이겨야겠다"고 '친노주자 3인간 후보단일화를 일단 부인했다.

한명숙 후보는 "한나라당과 비슷한 사람, 원칙과 신의를 저버리는 사람, 좋은 정책을 갖고도 국민이 싫어하는 사람, 사람 가슴에 칼질하는 사람으로는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며 "제가 너른 품으로 여기 계신 후보들의 공약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의 울산 표심을 향한 구애 공세도 빠지지 않았다.

이 후보는 처가가 울산에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울산 아가씨를 만나 30년간 산 제가 결혼 30년 기념식을 청와대에서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총리 시절 11개 공공기관 울산 이전, 울산 과학도시, KTX 연결, 울산 신항완공 등을 자신이 추진하거나 결재한 정책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렇게 했는데도 표를 안주시겠느냐"고 직접적으로 호소했다.

정 후보는 "남북교역 물동량의 60%가 울산에서 나오고 한반도 평화시대 최대 수혜자는 울산이 될 것"이라며 "21세기 한반도 기적의 상징을 울산으로 만들 설계도가 정동영에게 있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이제 울산이 우리나라 발전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치켜세우고 자신이 추진한 파주 LCD 산업단지를 '작은 울산'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민노당 출신인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이 자신의 캠프에 와서 신당에 합류한 사실도 짚고 갔다.

환경부장관 경력이 있는 한 후보는 "울산 태화강은 몇년 전까지 악취가 나는 죽음의 강이었는데 울산 시민들이 생명의 강으로 태어나게 했다"며 "이명박 후보가 여기 울산에 와서 태화강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유세전은 각 후보 진영의 응원전은 가열됐지만 정작 행사장 곳곳에 빈 자리가 눈에 띄어 썰렁한 느낌을 줬다.

행사장 2층 스탠드는 대부분 메웠지만 1층 공간은 절반을 취재진과 정치인들에게 할당하고도 상당 부분 채우지 못했고 행사장 앞자리엔 80여 석의 VIP석이 마련됐지만 절반 가량은 비었다.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인 국민경선을 사흘 앞두고 개최한 대규모 행사 치고는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종일 기자 dream@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