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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권력형 비리조사에 당력 집중

최종수정 2007.09.12 18:11 기사입력 2007.09.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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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문제되는 권력비리도 있을 수 있다"

한나라당은 12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비호 의혹과 관련, 변 전 실장의 윗선이나 권력 실세의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 본격적 수사에 착수했다.

당 권력형비리조사특위(위원장 홍준표)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신정아ㆍ정윤재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검찰에 '신정아 의혹'의 윗선 실세를 보호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식 수사'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몸통은 따로 있다"고 권력 핵심부를 직접 겨냥했다.

홍 위원장은 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문제되는 권력 비리도 있을 수 있다"면서 위원들에게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그는 "신정아ㆍ정윤재 사건 뿐만 아니라 제가 듣고 있는 권력 비리가 밝혀지지 않은 게 더 있다"며 "현재 특위 조사단이 2개로 구성돼 있는데 3개, 4개가 될 수도 있다"고 추가 의혹에 따른 기구확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당내 일각에서는 정윤재.신정아씨 의혹과 관련, 권력 핵심부 인사는 물론 대통령 친인척 연루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위 회의에 참석했던 한 핵심 의원은 "사건의 핵심은 친인척비리다. 두 건(신정아.정윤재)이 모두 분명히 친인척 비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 "변 전 실장보다 더 거대한 권력의 힘이 개입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몇 사람을 지목하지만, 밝히면 명예훼손이 된다"면서 "오늘 한나라당 조사단을 가동하는데 조사를 하다가 증거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확신이 섰을 때 발표하겠다"고 밝혀 구체적 물증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경선 당시 이명박 대선후보 경선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의원도 한 라디오에서 "이 정권 내부의 실세들까지 광범위하게 오염이 된 그런 사건"이라며 "변 전 실장은 깃털에 불과하고 몸통은 따로 있다. 더 높은 사람부터 해서 광범위하게 여러 곳으로 퍼진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검찰 수사가 졸속으로 '몸통 은폐용'으로 진행된다면 국민의 검찰이 아닌 '청와대의 검찰'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면서 "노 정권의 다른 권력형 게이트 처럼 또다시 흐지부지 돼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계동 전략기획본부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관련 의혹'과 관련, "김현철 사건이나 옷로비 사건과는 규모나 사업의 방대성에 비춰서 이전 정부 어디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최대의 권력형 부패사건"이라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사건의 진상조사와 배후를 철저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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