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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억울하면 수입해 쓰든가'...독과점 논란

최종수정 2007.09.12 11:27 기사입력 2007.09.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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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국내 판매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일본 자동차업체에 철강재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일본 완성차업체에 수출하는 자동차용 강판(GA) 가격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공급가격보다 t당 200달러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계는 포스코가 일본차에 비해 국내 자동차업계에 공급하는 원자재 가격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함으로써 국산차의 가격경쟁력을 깎아내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품목의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t당 606달러.

같은 제품이지만 일본 완성차업체에 공급되는 가격이 현대기아차 등에 공급되는 것보다 평균 194달러나 낮다.

일본은 국내 자동차용 강판 전체 수출 물량 중 20%를 빨아들이는 최대 수출시장이다.

반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에 공급되는 자동차용 강판(GA) 판매가격은 t당 74만~76만원선이다.

기본가격 70만원에 강종에 따라 부과되는 별도요금을 포함하면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평균적으로 75만원 안팎이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달러로 환산하면 t당 800달러 선이다.

아반떼 한 대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철강재 840kg 중 510kg이 자동차용 강판(GA)인 것을 감안하면 경쟁 차종인 일본차보다 대당 10만원이 비싼 원자재로 자동차를 만드는 셈이다.

포스코는 자동차용 강판 생산업체들이 즐비한 일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화강세로 인해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된데다 마케팅 차원에서 시장(국가)별로 가격이 다를 수 있다"며 "포스코는 장기적인 안목과 전략적 포지션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동차용 강판 평균 수출가격은 중국, 동남아 등지로는 t당 750달러 안팎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는 800달러가 넘게 수출됐다.

하지만 포스코가 공급이 달리는 열연강판 등 다른 품목의 국내 판매가격을 수출가격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포스코의 철강재 공급가격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용어설명] 자동차용 강판 : 자동차용 강판은 냉연강판에 아연을 입힌 직후 가열 및 균열에 의해 아연도금층을 철-아연(Fe-Zn)계로 합금화시킨 강판으로 냉연강판에 비해 내부식성이 뛰어나다. 과거 자동차 외판재로는 도금층을 입히지 않은 냉연강판이 주로 사용됐으나 소재 고급화 차원에서 대부분 자동차용 강판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김민진 기자 asiakmj@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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