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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금융허브 한국'... "'금융 교육' 이대로는 어렵다"

최종수정 2007.09.12 10:57 기사입력 2007.09.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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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잘 살려면 금융 전문인력을 키워야 한다"

국가 인적자원개발을 총괄하기 위해 만들어진 교육부 내 인적자원정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미래인재 양성방안과 관련, 이같이 제시했다.

정부의 인재개발 정책방향과 금융시장의 규모 확장이 맞물려 국내 대학들이 '금융전문인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서울대 경영대학에서 금융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GIBA(Global Investment Banking Academy)'과정을 개설해 금융관련기관재직자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가는 한편, 지난해 카이스트(KAIST)는 재정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최초로 금융전문대학원을 설립했다.

현재 정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한국의 금융 인력은 73만 3000여명으로 수적으로는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중 86.7%가 보조 인력으로 종사하고 있고, 금융 전문가는 8.9%에 불과하다.

서울대 GIBA과정 개설을 추진한 채준 교수(서울대 경영대학)는 "현재 은행ㆍ증권 등 금융 실무쪽에서는 금융산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IB(투자은행)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 한국의 IB 인력과 교육은 매우 낙후돼 있는 상태"라며  "이에 따라 금융전문인력 양성 교육시스템에 대한 실무쪽의 요구가 계속해서 있었다"고 말했다.

채 교수는 이어 "이번에 개설하게 된 GIBA과정은 이러한 실무쪽의 요구와 금융전문인력 교육을 주도하고자 하는 학교측의 의도가 맞아 떨어져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대 GIBA과정은  Wall Street에서 근무하는 실무전문가 및 과거 근무경험이 있는 뉴욕대(NYU)와 듀크대 (Duke)의 초빙교수진을 활용해 실무에 최대한 근접한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2006년 설립된 카이스트의 금융전문대학원은 이보다 한발 앞서 금융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금융공학 연구센터, 석학초청 특강, 금융MBA 해외연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맞춤형 금융전문인력을 키워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해 서강대, 성균관대,이화여대, 한양대가 금융 MBA과정을 개설했고, 올해 3월 동국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정보통신대가 뒤를 이어 이 과정을 열었다. 

이같은 금융전문인력 양성 움직임에도 불구, 실무자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한다.

한화증권 한 관계자는 "시장이 급격히 팽창되면서 전문인력이 많이 부족해 회사차원에서 카이스트, 연ㆍ고대, 서강대  MBA 등으로 현 인력들을 보내 교육시키고 있지만 직원들은 1년에 몇억씩 버는데, 2년 갔다오면 4~5억정도의 효과가 있겠느냐라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또한 아직까지 현 금융기관의 상황은 일반대학 졸업만으로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많아 전문교육을 받는 것에 주저하게 된다"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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