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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스타벅스 '커피전쟁'

최종수정 2007.09.12 08:07 기사입력 2007.09.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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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맥카페' 성공...공격적 마케팅과 저렴한 가격 매력적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와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맥도날드가 매장에서 라떼를 비롯한 커피 음료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커피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현재 미국 전역에 위치한 1만3794개 매장의 3분의2 이상에서 맥카페(McCafe)라는 별도 매장을 구성하고 라떼를 비롯해 카푸치노 같은 커피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맥도날드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피프쓰써드애셋매니지먼트의 피터 키아트코프스키 매니저는 "맥도날드의 마케팅은 매우 공격적"이라면서 "맥도날드 커피는 스타벅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며 품질 역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1년간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주가 등락률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현재 맥도날드는 20온스 컵 라떼를 3.31달러(약 3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동일한 크기의 라떼가 4.48달러(약 4200원)에 팔리고 있다.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음료는 스타벅스에 비해 일반적으로 25% 이상 저렴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는 커피 맛에서도 스타벅스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커피 전문가들조차 맥도날드에 표를 던지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전문지인 컨슈머리포츠가 실시한 실험에서 양사의 커피를 시음한 커피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커피가 지나치게 강하다는 반응을 내놨으며 맥도날드는 적당한 맛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맥도날드가 아침 고객을 공략한 것이 특히 성공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맥도날드의 랄프 알바레즈 대표는 "커피만으로도 상당한 이익이 남는 장사"라면서 "식사 메뉴까지 같이 팔 수 있어 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커피 전략의 성공은 맥도날드의 매출 실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맥도날드는 8월 동일상점매출이 8.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는 7% 늘어났다.

커피만 놓고 보면 맥도날드는 그야말로 승승장구다. 2006년 본격적으로 커피 판매를 시작한 이후 맥도날드의 커피 매출은 20% 늘어났다.

반면 지난 2분기와 현분기 스타벅스의 동일상점매출 증가율은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인 4%대에 머물고 있다.

주식시장 역시 스타벅스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맥도날드의 주가 상승으로 반응하고 있다. 올들어 맥도날드의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지만 스타벅스는 20%가 넘게 하락했다.

스타벅스 역시 반격에 나섰지만 아직 역부족인 상태.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아침 메뉴를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에서 커피는 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로 성인 10명 중 6명이 즐길 정도다. 미국의 카페와 레스토랑을 비롯한 식음료점에서 판매되는 있는 커피 매출은 오는 2011년에는 2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세계 커피 시장의 52%를 장악하고 있다. 아직 맥도날드의 맥카페 점유율은 1.7%에 불과한 수준이다. 과연 맥도날드가 1%대에 머물고 있는 점유율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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