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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변前실장 직권남용 혐의 조사..靑 "충격"

최종수정 2007.09.10 20:36 기사입력 2007.09.1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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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충격"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학력 파문을 조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0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가 동국대에 교수로 임용되기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 한 관계자는 "씨에게서 압수한 컴퓨터의 이메일을 복구해 조사한 결과 신씨가 동국대 교원임용 이전부터 변 전 실장과 모종의 관계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신씨와 오랜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그가 신씨의 동국대 교원임용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에 개입했을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외압 의혹을 밝혀 사실로 드러나면 직권남용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이 복구한 이메일 중에서 변 전 실장과 신씨가 사적으로 가까운 사이였다는 점을 보여주는 내용이 확인됐으나 검찰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범죄 사실과 관계가 없는 사적인 부분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검찰은 또한 변 전 실장과 신씨의 관계를 알게 해주는 다른 압수품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사적인 `물건'이기 때문에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신씨에게 금전 후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신씨의 계좌추적을 계속하고 있지만 의혹과 관련해 드러난 사실은 없다"며 "신씨는 성곡미술관과 동국대에서 받는 임금만으로도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주요 참고인에 대한 조사와 신씨로부터 압수한 물품에 대한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변 실장을 바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신씨 의혹을 제일 먼저 제기하고 변 실장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는 장윤 스님과 교내의 반대에도 신씨의 교원임용을 강행한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곧 소환해 참고인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청와대는 충격에 휩싸였다. 노 대통령도 처음부터 사실을 말하지 않아 청와대가 거짓 해명을 하게 된데 대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서실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 받고 "원칙적으로 철저히 조사 내지 수사하고 신분을 유지할 경우 조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사표를 수리하라"고 지시했다. 전 수석은 이와 관련,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검찰에서 엄정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실장의 그간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남에 따라 청와대는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변 실장의 해명에만 의존해 '핵심참모 감싸기'에만 급급해왔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경진 기자 shiwall@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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