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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 전 실장,신정아씨와 어떤 관계였길레 사퇴했나?

최종수정 2007.09.10 17:54 기사입력 2007.09.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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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 사건을 일으켜 국내외적으로 국가의 위신을 손상시킨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과연 어떤 관계였던가?

청와대는 10일 변 전 실장이 그동안 해명과 달리 신정아씨와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이 신씨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드러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상은 변 전 실장과 신씨가 상당히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실장과 신씨 연정관계?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수년간 '가짜 박사학위 파문'의 주역 신정아씨와 수십 통의 노골적인 내용의 연애 편지 성격의 이메일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닷컴이 10일 오후 보도 해 변 전 실장과 신씨간 관계(?)가 새로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조선닷컴은 이날 검찰 한 관계자가 "변 실장이 신씨와 100통 가까운 수십통의 이 메일을 주고받았으며 거의 대부분이 연정(戀情)의 내용"이라며 "그 중에는 노골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지난 주 신씨의 집에서 압수수색한 컴퓨터에서 이런 내용의 이 메일을 확보해 분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청와대가 포괄적으로 '친한 사이' 또는 '부적절한 관계'라고 표현한 것이 바로 이런 노골적인 내용의 연애편지를 일컫는 것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검찰은 또 변 실장이 지난 7월초 노무현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도 장윤 스님과 간접적으로 연락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변 전 정책실장 그동안 해명 모두 거짓말로 들통


이런 내용이 모두 공개될 경우 "과태말라에서 전화한 적 없다" "신정아씨를 잘 모른다"고 했던 변 실장의 해명 내용은 거짓인 셈이어서 변 실장 개인은 물론 노무현 정부의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조선닷컴을 보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날 "변 실장은 신씨와 예일대 선후배 관계로 수년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빈번한 연락이 있었다"고 밝혔다. 변양균 실장은 예일대학교  경제학 석사이다.

또 청와대는 "변실장이 지난 7월 8일 저녁 장윤스님을 만났을 때 신씨 문제를 언급한 사실이 있고,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도 간접적으로 장윤스님과 연락한 사실이 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변 실장은 그동안 장윤 스님과 만나 신정아씨와 관련해 얘기한 기억이 없다고 해명하는 등 조선일보의 의혹 제기를 전면 부인해 왔다.

◆노무현 대통령도 정치적 타격


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의 세금감면 대가 뇌물수수 현장 동석, 권력실세의 신정아 전 동국대교수 비호 의혹 등을 의식한 듯 "요즘 깜도 안 되는 의혹이 많이 춤을 추고 있다"면서 "(정치권과 언론이) 과오는 부풀리고…"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검찰과 청와대 비서실로부터 변 전 실장과 신정아씨와의 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노 대통령으로서도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변 실장 누구인가?


변 실장은 조용하고 원만한 성격이고 대화를 좋아하는 스타일로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장ㆍ차관 재임시 기자들과도 만나 수시로 미술 얘기를 할 정도로 미술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고등학교 때 화가 지망생이었다. 하지만 당시 남자가 미대를 가면 이상하게 봤다. 그래서 그만뒀다. 그림을 했어야 하는 건데…"라는 말을 자주 했다.


또 집무실에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걸어뒀고, 기자들에게도 "내가 그린 그림인데 어떤가"라고 묻기도 했다.

그는 과천에 개인 화실을 갖고 있으며, 시간이 나면 그곳에 들러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변 실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에서 주로 예산 업무를 맡아왔지만, 소위 '잘 나간다'는 주류에 끼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처 국장이던 2001년 민주당에 파견돼 당시 정책위 의장이었던 이해찬 전 총리를 보좌하면서 능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기획처장관 시절부터 실세 장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참여정부 경제정책을 주도해왔던 셈이다.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부산고와 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2002년에는 서강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청와대 불교신자 모임인 '불자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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