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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디커플링' 시대 왔다

최종수정 2007.09.12 09:20 기사입력 2007.09.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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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경색 사태에도 이머징마켓 '튼튼'
선진국보다 재정적으로 안정됐다는 평가도

신용시장 경색에다 미국경제 침체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지만 이머징마켓의 펀더멘털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금융시장 역시 안정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펀드매니저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이들 이머징마켓 낙관론자들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머징마켓 시장의 자생 능력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때마다 불거졌던 고위험 자산에 대한 기피 심리도 이전 처럼 쉽게 냄비 끓듯 변덕스럽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머징마켓 10년간 비약적 발전...안정성 ↑=주식시장의 경우 서브프라임 악재가 대두된 이후 팔자주문이 쏟아지는 패닉 현상보다는 저가 매수 심리가 포착되고 있다는 사실이 특히 낙관적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퍼스트스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찰리 메트캘프 최고경영자(CEO)는 "만약 10년 전이었다면 이머징마켓은 패닉에 빠지면서 폭락장세를 이어갔을 것"이라면서 "최근 수개월 동안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이머징마켓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니언방케이르프리비의 쟝-도미닉 뷰티코페르 이머징마켓 채권 부문 책임자는 "최근 10여년 동안 이머징마켓이 이처럼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적은 없었다"면서 "2002년부터 2년마다 찾아왔던 급락 장세 당시 주요지수가 10% 이상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이머징마켓 약세는 횡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1년간 MSCI이머징마켓지수 추이 <출처 :MSCI Barra>

국제결제은행(BIS) 역시 지난주 발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머징마켓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캐피탈(MSCI) 이머징마켓지수는 7월이후 3%가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증시의 벤치마크 S&P500지수는 1.6% 하락했다. 유럽증시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FTSE 유로퍼스트300지수는 3.5% 빠졌다.

◆이머징마켓 재평가 진행 中...한국 등 선진국과 디커플링=최근 일고 있는 이머징마켓에 대한 재평가 배경은 아시아와 남미 지역이 미국 등 선진국 경제보다 높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스코티쉬윈도인베스트먼트파트너십의 앤드류 네스 투자 책임자는 "경상수지를 비롯한 대외수지를 감안할 때 이머징마켓이 선진국에 비해 더욱 안정적인 재정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케AIG의 스티븐 길모어 글로벌 신흥시장 투자전략가는 "중요한 것은 유동성 문제가 이머징마켓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경제의 동조화가 약해지는 이른바 '디커플링(decoupling)'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베어링애셋매니지먼트의 마이클 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와 홍콩, 대만 같은 국가들은 선진국과의 디커플링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선진국 증시 급락에 대한 이머징마켓의 내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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