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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남편 하루 가사노동 32분

최종수정 2007.09.10 11:57 기사입력 2007.09.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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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맞벌이와 불과 1분차…10세 이상 국민 하루 2시간 이상 TV 시청..통계청
기업들 '컴퍼데미' 고민해야..개인 자기계발ㆍ기부에 적극 나서야

아내가 맞벌이를 하는 남편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이 32분으로 그렇지 않은 가구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0분 이상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도 20명중 1명에 그쳤고,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 1년간 자원봉사에 참여한 비율은 14.3%에 불과했다.

10일 통계청이 최근 2~3년 사이 발표된 대한민국의 주요 국가통계를 분석해 내놓은 '2007 대한민국 행복테크'에서 행복한 대한민국을 저해하는 5대 결핍요소로 ▲남편 역할의 부족 ▲가정 생활의 부족 ▲자기 계발의 부족 ▲대화의 부족 ▲기부ㆍ봉사의 부족을 꼽았다.

◆남편 가사분담 늘려야..가족친화경영 업무효율 제고

통계청의 '2004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주부의 가사노동 시간은 3시간 28분으로 맞벌이 남편의 32분보다 6.5배에 달했다. 특히 비맞벌이 가구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31분)이 맞벌이 가구 남편(32분)과 비교해 불과 1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등 남편들의 가사노동 분담이 구호에만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세 이상 국민은 평일 여가를 TV를 보는데 2시간 6분, 컴퓨터를 하는데 28분을 보내는 반면 교제활동 시간은 49분에 그쳐 TV나 컴퓨터와 마주하는 시간의 3분의 1에도 못미쳤다.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장은 "가사분담은 역할 과중과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주부들의 정신건강 악화, 불화, 갈등, 부부싸움, 신혼이혼 등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며 "자녀들에게도 각자의 능력에 맞게 일을 분담시키면 행복한 결혼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주당 근로시간이 54시간 이상이 전체의 35%인 838만3000명에 이른다는 통계청의 '2007년 6월 경제활동인구조사'는 회사가 가족친화경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결과라는 점도 지적됐다.

김혜숙 유한킴벌리 커뮤니케이션본부 이사는 "가족친화경영은 기업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졌고, 애사심과 자긍심을 높였다"며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많은 인재들의 지원이 이어져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개인들, 사회기부ㆍ기업들, '컴퍼데미' 고민해야

지난 1년동안 15세 이상 인구 3명중 1명(31.6%)이 사회복지단체 등에 후원금(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미국인들의 개인 기부 비율 75.6%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기업의 사회적 공헌 등이 강조되고 소비 역시 이같은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지만 개인의 봉사ㆍ기부활동은 답보상태를 면치못하고 있는 셈이다.

김한욱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팀장은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부방법과 시스템이 개발된다면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루 10분 이상 자기계발을 위해 학습(20명중 1명꼴)하거나 책을 읽는(10명중 1명꼴) 일반인 비율도 각각 5%와 10%에 그쳤다.

이에따라 자기계발에 투자하기 힘든 현대인들에게 기업 차원에서 학습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업무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이준엽 경희사이버대 e비즈학과 교수는 "컴퍼데미(Compademy=company+academy)는 90년대 강조돼 온 학습조직이론을 가시화한 개념"이라며 "기업은 조직구성원이 학습할 수 있도록 모든 기회와 자원을 제공하고, 학습결과에 따라 지속적 변화를 이루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환 기자 sh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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