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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는 현대·기아차] <중>글로벌 리더 프로젝트 가동

최종수정 2007.09.10 10:58 기사입력 2007.09.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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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신차로 美·中시장 공략

노사 임단협, 비자금 재판, 공정위 조사 등 3대 악재들이 일단 일단락된 만큼 지난해 초 비자금 사태가 불거진 이후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의 대외 활동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이 처한 경영 여건은 그리 녹녹치 않다.

포드, 크라이슬러, GM 등 전통의 강호로 군림해온 미국 빅3가 줄줄이 무너지고 있지만 그 공백에 현대ㆍ기아차가 설 자리는 비좁기만 하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높은 생산성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일본차들이 미국시장 뿐만 아니라 BMW,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승승장구해 온 유럽차들까지 위협하며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몽구 회장이 적신호가 켜진 해외 영업망을 어떻게 정비하고, 내부 시스템을 어떻게 개편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  정 회장 해외시장 정비 나선다= 현대차그룹에서 정몽구 회장은 '오너'지만 역할은 전문경영인이라고 할 만큼 전문적이다.

오너가 큰 흐름만 짚는 타 그룹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현대정공 시절부터 자동차산업에 관심을 기울여 온 정회장은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한시도 현장을 떠나지 않은 근면함과 열정으로 현대차를 세계적 자동차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오너이자 경영자인 정회장 일인체제로 이끌어온 현대차그룹의 경영구조는 정회장 부재가 곧바로 경영위기로 이어지는 취약성을 안고 있기도 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실형선고 후에도 보석으로 풀려나와 올해 4월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준공, 현대차 체코공장 기공식, 터키공장 증설식에 이어 5월에는 현대제철의 철광석 장기공급 계약 체결을 위해 브라질로 날아가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경영 일선에서 지치지 않는 열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당장 눈 앞에 닥친 재판 준비와 해외 출장 때마다 일일히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경영활동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법원 역시 이같은 현실을 고려해 집행유예라는 관대한 처분으로 족쇄를 풀어준 것. 이에 따라 정몽구 회장의 향후 행보 또한 해외시장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정회장이 최우선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정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 현대는 올해 판매목표를 31만대에서 24만대로 하향조정하는 등 판매량 감소로 애를 먹고 있다.

반면 올해 말 기아차 제2공장 가동에 이어 내년 현대차 제2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생산량은 103만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딜러 인센티브 확대와 같은 땜질식 응급처방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중국형 신차 출시, 가격조정, A/S 정비망 확대 등 최고 결정권자의 과감한 결단을 필요로 하는 조치들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현대차는 쏘나타, 아반떼, 세라토 등 주력 차종의 중국형 모델 출시와 함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 판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 타개책도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올해 판매목표를 55만5000대에서 51만대로 4만5000대로 8% 하향조정했다.

올들어 7월말까지 총 28만106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지난하 같은기간의 28만1240대보다 판매량이 0.4% 줄었다.

미국 자동차시장 전체의 내수부진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고유가와 라인업 부족으로 포드, 크라이슬러, GM 등 미 현지 메이커의 큰 폭의 판매감소로 발생한 대체 수요 대부분을 일본차들이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생산기지 구축은 당초 계획에 맞춰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증가할 생산물량에 대한 판매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증대를 위해 해외 딜러들의 효율성 제고와 A/S 서비스 수준 및 만족도 향상을 위해 비포서비스(before service) 확대, 해외 정비망 교육 강화 등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의선 사장 칩거 깨나= 정몽구 회장과 함께 정의선 기아차 사장 또한 보다 적극적인 대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비자금 사태로 불거진 재판 과정에서 부친이 구속수감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불효'를 감내해야 했던 정 사장 역시 재판이 일단락되고 6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이 부과되기는 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 또한 마무리된 만큼 기아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올해 4월 슬로바키아 현지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올해말 중국 장쑤성 옌청지역에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2공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해 착공한 연산 30만대 규모의 미국공장을 2009년 완공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유럽형 전략 차종 '씨드'를 주력 무기로 삼아 내년도 생산목표를 20만대로 상향조정하는 등 유럽시장 공세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씨드를 지난 8월까지 총 8만대 판매했으며 연말까지는 판매목표인 10만5000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한 스포티왜건에 이어 연말에 3도어 모델인 프로씨드까지 라인업에 합류시켜 국내시장과 글로벌시장을 확대하는데 투입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정민 기자 jm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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