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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CEO열전] 유지창 총재가 본 강권석 기업은행장

최종수정 2007.09.12 10:58 기사입력 2007.09.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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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권석 기업은행장을 처음 만난 것은 70년대 초반 행시에 함께 합격했을 때였다. 젊은 시절 강행장은 작지만 다부진 몸에 이목구비가 또렷해 요즘말로 꽃미남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작은 체구에서 연상되는 부드러움을 갖췄으며, 일을 대하는 강한 추진력은 재경부 시절부터 정평이 나있다. 그는 '한다면 한다'는 성격이었고, 그 결과는 곧 그의 자신감과 능력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그는 사석에서 이러한 그의 성격은 2003년도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고 말한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어려운 일이 닥쳐도 늘 인내하며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으셨던 어머니, 97세에도 곱고 정갈하신 모습을 지니셨던 어머니의 가르침이 아마도 지금의 강행장을 있게 했을 것이다.

그는 정부 관료 시절부터 금융에 관한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탄탄히 쌓은 금융전문가이다.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재임하던 중에 기업은행으로 자리를 옮겼을 당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현안 해결에 적임자라 모두의 기대를 모았다.

그의 진면목은 취임 초기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취임하면서 밝힌 "비오는 날 우산을 뺏지 않겠다"는 우산론은 금융권 전체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전국의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중소기업 CEO들로부터 경영의 어려움을 듣고 '고객중심의 현장경영'을 전파,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중소기업의 기(氣)를 살리기'위해 본점 내에 설립한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은 강행장다운 아이디어중 가장 으뜸으로 꼽을 만 하다. 그가 내놓는 아이디어를 접할 때마다 그는 중소기업을 제대로 아는 CEO, 중소기업과 동고동락하는 CEO라 생각했다.

강행장은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격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사석에서는 넘치는 유머와 재치로 좌중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바쁜 와중에도 항상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는 그이기에 그를 대하고 있으면 항상 마음이 즐겁다.

강행장은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란 시를 참 좋아한다. 언젠가 그가 전직원들에게 청춘이란 시를 편지에 써 보내주었다는 말을 듣고 과연 이 시대가 원하는 CEO라 생각했다. 그가 직원들에게 전해준 것은 단순한 시가 아닐 것이다. 열정, 창의, 도전의 날개를 달고 더 높은 창공을 향해 웅비하자는 리더의 진심어린 목소리였을 것이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CEO다. 또 직원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아는 CEO다. 조직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너무나 잘 꿰뚫고 있는 CEO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슴속에 따뜻한 정과 사랑이 흐르는 CEO다. 이러한 모습들이 강행장이 지닌 값진 면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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