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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보험업계 방카철회 여론몰이 '발끈'

최종수정 2007.09.10 14:39 기사입력 2007.09.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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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학회 용역결과 중립성 결여... 불완전판매 집계 방식 보험 은행 달라

그동안 보험업계의 4단계 방카슈랑스 철회 주장을 잠잠히 지켜보던 은행권이 두 차례의 공청회 후 반격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가 중립성이 결여된 발표자료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며 방카슈랑스가 보험소비자, 보험, 은행에 긍정적인지 공정한 진단을 하기 보다는 보험설계사의 생존권 등을 내세우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색 짙은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은행권이 최근의 보험업계 방카슈랑스 철회 주장과 관련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것은 공정성이 결여된 설문조사와 용역결과가 여론을 호도하는 데 쓰인다는 것이다.

보험업계는 최근 공청회를 통해 방카슈랑스 이용고객의 22%가 대출 조건의 강압적 판매 즉 '꺾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했다고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방카슈랑스와 설계사 등 채널별 이용만족도 등을 똑같은 잣대로 평가하는 조사가 아닌 방카슈랑스 만을 한정해 놓고 벌인 설문조사라서 신빙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보험권이 방카슈랑스의 최대 폐해라고 주장하는 '꺾기'는 보험상품의 제도상 실질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가입후 2주 내에 이를 취소할 수 있는 '청약철회' 제도가 있다"며 "설사 은행의 권유로 보험에 가입했다고 하더라도 이 제도를 이용해 다시 해지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영업점의 성적이 차감되고 수수료 환수 조치가 취해져 강압판매는 은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불완전판매 비율이 설계사 채널에 비해 방카슈랑스가 높다는 보험업계의 주장도 집계방식이 서로 다른 것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설계사와 방카슈랑스의 불완전판매비율은 각각 0.56%, 12.61%로 방카슈랑스가 월등히 높아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판매자 측의 잘못으로 보험계약 중간에 해약하거나 민원을 제기한 비중으로 산출된 비율인데, 은행권에서는 가입후 2주내에 이를 취소하는 청약철회 또한 이 통계의 건수로 집계되기(보험은 제외) 때문에 비율이 높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것. 똑같은 기준으로 불완전판매 비율을 집계할 경우 은행권은 0.85%가 된다. 

아울러 최근의 세미나와 공청회 자료로 쓰인 보험학회의 연구결과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보험학회의 연구결과는 보험협회를 통해 의뢰 된 것이고 보험협회에서 상당한 금액의 연구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안다"며 "보험업계의 지원을 받은 연구결과를 마치 중립적인 것인양 발표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청회 결과로 은행권은 보험업계의 집단행동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에서 방카슈랑스의 본질을 알리기 보다는 대선을 앞두고 설계사의 여론을 호도하는 등 정치색 짙은 행동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은행권도 방카슈랑스의 긍정적인 영향, 보험권의 주장에 대한 반박 등 본격적인 수성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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