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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게 섰거라'...중기시장에 뛰어드는 시중은행들

최종수정 2007.09.10 13:44 기사입력 2007.09.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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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vs 시중은행, 중기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

중소기업대출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기업은행의 텃밭이었던 중소기업시장에 시중은행들이 신수익원 발굴을 위해 뛰어들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대출규모를 늘리는것만 아니다. 중소기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영업에 중점을 두며 '스킨십'을 넓혀나가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6일부터 IT 및 벤처의 메카로 변신하고 있는 서울디지털 산업단지에 중소기업금융센터를 개설하고 중소기업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센터에 중소기업 전문가를 집중 배치해 공단소재 중소기업에 대해 여신 및 자금관리와 투자, 외환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반영업점에서는 처리하기 어려운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투자자문, 사업성검토, M&A업무 등을 지원하는 지역내 중소기업금융의 중심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3일부터 'KB윈윈기업대출'은 말 그대로 우량 대기업과 중소협력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우량기업이 중소기업을 은행에 추천하면 우량기업의 좋은 신용등급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중소기업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돼있다.

이런 형태의 상품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이다.

이 상품은 우량기업에 납품하는 중소협력기업에 납품전 생산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이다. 우량기업은 추천한 중소기업에 납품을 위한 발주서를 발급하고 중소기업은 발주서를 근거로 생산자금 등을 지원받는다. 납품 후에는 우량기업의 결제대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면 된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각 부서별로 중소기업과 관련한 상품 및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했다.

대기업영업추진팀은 KT 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대ㆍ중소 상생 협력 지원대출'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e-비즈니스사업부 역시 기업자금관리 서비스인 '파워 CMS'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 서울보증보험, 코렘프 등이 체결한 '한국전력과 협력회사의 상생경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 실천의 일환으로 기업고객부는 한국전력공사 협력회사 200여 업체를 대상으로 경영지원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2일부터 연말까지 엔화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이 원화대출로 통화전환할 경우 0.15~0.5% 수준인 통화전환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대구은행 역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DGB 창립 40주년 기념 특별대출'을 지난 3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2000억원 규모로 대출한도를 설정하고 올 연말까지 일정한 신용등급이 산출되면 최저 금리 6.39%(등급별 차등 적용)로 자금을 지원한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중소기업시장을 강화하자 전통의 강자였던 기업은행이 주춤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7월과 지난달 중소기업대출 순증액이 7000억원에 그쳤다.

기업은행의 지난 4월과 5월 중소기업대출 순증액 1조5600억원, 6000억원에 비해 실적이 저조한 셈.

강권석 행장은 이달 월례조회에서도 실적부진을 질타하며 영업강화에 나서라고 주문할 정도였다.

기업은행은 우리은행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집중 공략하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 지점과 별도로 드림기업지점을 3개 운영하고 있다.

드림기업지점은 일종의 '움직이는 영업점'으로 신규업체 발굴 등을 담당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디지털단지는 패션기업까지 들어서면서 은행권 영업 격전지중 하나로 부상 중"이라며 "기업 규모가 워낙 다양해 지점을 강화해 영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말에는 롯데마트 협력업체에 낮은 이자로 자금을 지원하는 '롯데마트 패밀리론'을 출시, 롯데마트에 물품 등을 납품하는 600여개 중소협력사는 납품 계약과 동시에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상품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초희기자 cho77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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