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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00] 신당, 경선룰 합의하지 못하고 혼란 가중

최종수정 2007.09.10 07:37 기사입력 2007.09.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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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경선 여론조사 10% 반영 놓고 손·정측 모두 반발

17대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 대선대통합민주신당(이하 신당)이 혼란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신당 국민경선위원회는 9일 저녁 대선후보간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본경선 여론조사 도입문제와 관련, 당헌을 개정,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하되 반영비율은 10%로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양대 주자인 손학규, 정동영 후보측 모두는 즉각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특히 정동영 후보측은 "누구를 당선시키기 위한 것"이냐며 반발하면서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손학규 후보측도 당초 안대로 여론조사 50%안을 수용하라는 입장이면서 상대 후보측과 날 선 공방을 계속하고 있어 경선위 룰 결정을 계기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선위는 이날 여론조사 실시방법에 대해 순회경선이 끝나는 마지막 주에 1회 실시키로 했다.

모바일 투표는 최대 20%로 반영비율을 제한하자는 의견도 개진됐으나 전면적으로 도입해 선거인단 투표와 동일하게 표의 효력을 인정키로 했다.

신당은 또 이날 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동영 후보측이 당헌에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당헌에 '필요한 경우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반영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당헌 개정안을 전격적으로 처리하면서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 있게 했다.

◆정동영 후보측 "손학규 후보 위한 위인설법" 강력 반발

특히 정 후보측은 "당 최고위원회가 당헌을 개정한 것은 명백하게 손 후보를 위한 위인설법이자 당헌 위반"이라며 법적ㆍ정치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경선 룰 문제가 법적 분쟁으로 치달을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당헌을 보면 법령개정 등 사유가 있을 때 상임중앙위원회 의결로 당헌을 개정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국민경선에 여론조사를 도입하는게 법령 개정에 의해 일어난 일이냐"고 반문하면서 "오늘 밤 사태는 당헌 위반이다. 선거도중에 헌법을 개정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당헌개정까지 벌이는 것은 최고위의 특정후보 편들기, 중립성 상실이 정점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개정 당헌이 집행될 경우 효력정치 가처분신청 등 모든 법적.정치적 대응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 후보측 "여론조사 10%안 절대 받을 수 없다"...50% 안 고수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여론조사 10% 반영은 사실상 여론조사 취지를 살릴수 없는 왜곡된 것"이라면서 "손 후보측은 10% 여론조사 반영방식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50%대 여론조사 도입을 고수한다"고 말했다.

손 후보측 정봉주 의원은 "여론조사 10% 도입은 아예 하지 말라는 뜻"이라면서 "손 후보도 절대 수용불가라는 태도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도 본경선에서 여론조사를 사실상 50%를 반영해 국경위 안은 한나라당보다 못한 안"이라고 반발했다.

◆당과 경선위, ''입장 불변"

이낙연 대변인은 "일부에서 문제가 제기돼 검토한 끝에 당헌과 당규를 일치시켜 내용을 분명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당헌에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있게 했다"고 정 후보측 입장을 비판했다.
 
이기우 경선위 대변인은 양측의 날선 공방과 관련, "후보자간 룰에 대한 선호도가 틀릴 수 있지만 후보자간 합의만으로 경선관리를 할 수 없다. 더 이상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핵심사안은 경선위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최종안임을 강조했다.

◆10일 오후 청주서 충북지역 합동연설회 개최

신당은 10일 오후 충북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 등 5명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대선후보 충북지역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는데 경선 룰을 놓고 한 차례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충북지역이 강원지역과 함께 오는 15일 두번째 대선후보 경선지로 결정된 만큼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경선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치열한 기싸움과 정책공약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신당은 이어 11일 서울지역 대선후보 TV토론회를 개최하고 12일에는 첫번째 경선지인 울산에서 합동연설회를 갖는다.

박종일 기자 drea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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